기획은 참신 심도 아쉬워
트렌드는 바로 잡았다. 협회가 이 같은 문제에 대해 나섰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고무적이다. 특히 젊은 개원의들의 관심이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 다만, 많은 참여에 비해서는 심도가 떨어졌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개원의들이 임상술식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최신정보를 습득하고 있지만 경영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개원의 스스로 개원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 하는 진단을 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날 심포지엄에는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해서 설득하는 과정이 부족했다. 향후에는 협회뿐 아니라 지부가 이 문제에 있어 중심이 돼 개최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처음에 생각하고 갔던 것과 주제가 많이 다른 것 같다. 먼저 주제는 구체적이었는데 강의 내용은 구체적이지 않았다. 특히 공보의로서는 신규개원 시 필요한 정보를 얻고 싶었는데 큰 병원이나 대규모 치과에 대한 내용이 많았다. 초청 연자들이 성공한 개원의나 교정 쪽으로 유명한 분들이 나와서 평범한 단독 개원현황에 대한 내용을 많이 얻지 못한 것이 안타까웠다. 다만 토론회 형식이나 진행 방식은 괜찮았다. 차기 심포지엄에서는 개원 입지 전략이나 경영규모와 관련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됐으면 한다.
대형병원에 대한 내용에 치중했고 단독 개원의 관련 내용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아쉬운 점이 있지만 처음 열린 것에서 의미를 발견할 수 있고 형식면에서 획기적인 측면도 있었다.
심포지엄 내용을 듣다보니 무한경쟁 시대에 들어선 느낌을 받았다. 특히 마케팅이나 인센티브에 대한 언급은 서로 과다경쟁을 부추길 수 있는 만큼 조심해서 다뤄야할 주제라고 본다. 또 세무와 관련해 각 연자가 제시한 내용 등도 단독 개원의의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생각이다.
차기 심포지엄에서는 공동개원 시 세금문제, 페이닥터 고용 시 임금 계산 문제 등 현실적으로 부딪힐 수 있는 세무 관련 주제를 필수적으로 다뤄줬으면 한다.
연자들이 열심히 준비한 것 같다. 교정을 전문으로 하는 의원 두 곳을 넣어 교정의 비중을 너무 높게 잡은 것 같다. 물론 큰 규모로 경영하는 치과가 늘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단독 개원한 원장들을 위한,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연자 분들을 섭외했으면 좋겠다.
준비한 프레젠테이션 자료들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고 마이크 상태가 좋지 않아 심포지엄 막바지에는 집중도가 떨어졌다. 또 평일 저녁시간을 택해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주최 측에서 저녁에 계획을 했다면 차라리 연자를 네 명으로 할 것이 아니라 한 분만 섭외해 심도 있게 다뤘으면 좋겠다. 마지막 토론광장에서 초청된 패널 네 분보다 사회자의 설명이 너무 많아 패널 분들의 다양한 견해를 많이 들을 수 없었던 점은 아쉽다.
기획자체는 참신했다. 이전의 치협에서는 볼 수 없었던 기획이었던 것 같다. 내가 경영을 잘하고 있는지에 관한 확인의 기회도 됐던 것 같다. 연자도, 사회자도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치의신보를 통해 지면으로나 봐오던 경영관련 기획이나 글들은 많았지만 그 내용들을 실제 심포지엄으로 만든 것 자체가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여러 형태의 치과의원들이 선택돼 좋았다. 다만 심포지엄이 저녁시간대로 잡혀 있다보니 시간에 쫓기게 되고, 때문에 궁금한 것이 있어도 물어보고 답변을 듣는 시간이 모자랐다. 묻고 답하는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부분이 미흡했던 것 같다. 좀더 원하는 정보가 있다면 직원 채용에 관한 질문지라든지 자세한 매뉴얼이 있었으면 좋겠고 경영에 대한 매뉴얼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또 여성 연자의 강연을 더 준비해 줬으면 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사례발표에 가까웠던 것 같다. 장점을 꼽으라면 병의원을 사례별로 구분을 해 놓은 것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꺼번에 많은 사례가 소개돼 심포지엄의 논점이 흐려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차라리 로컬 등 혼자 경영하시는 분을 위한 심포지엄이나 규모, 특성화된 병원의 예 등 좀더 구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