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 보험화에 대한 찬성 의견과 반대 의견이 맞섰다.
지난달 24일 열린 대한치과의사학회와 대한치과의료관리학회의 건강보험 3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는 틀니 보험화로 인해 설전이 벌여졌다. 이종찬 아주의대 인문사회의학 교수는 “노령화 시대의 틀니 문제가 심각하다. 노령화 시대에 틀니를 보험화하지 않으면 치과의사들이 사회적으로 공적인 지식인으로서 존재할 수 있는가? 심각한 위기가 올 것”이라며 틀니의 보험화를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조영식 치협 기획이사는 “현 단계에서 노인틀니 보험화를 주장하는 것은 일종의 포퓰리즘”이라며 “치석제거 조차도 급여제한 해놓고 이와 관련된 특별법조차 풀어지지 않았는데 어떻게 노인틀니를 급여화할 수 있는가, 노인틀니 급여화는 공적 급여에 포함된다는 것이다. 그럼 적정 급여가 돼야 한다. 이는 저의 소신”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양정강 심평원 전 치과 상근심사위원은 “틀니에 대한 의견을 들으면서 치과의사전문의제도가 떠올랐다”며 “치과의사전문의제도가 의견의 불일치로 인해 도입되는데 굉장히 오랜 시간이 흘렀다. 정부에서도 의견이 틀리면 강력히 주장하지 못한다. 같은 목소리를 내도 반영되기 힘든데 치과의사들의 목소리가 달라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양 전 위원은 또 “앞으로 틀니 문제가 대선 또는 총선 등 선거를 앞에 두고 선심성 공약으로 제기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치과영역에서 시민들이 원하는 보험 급여화 우선 1순위인 만큼 치과계에서는 미리 이와 관련한 토의를 통해 하나로 의견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