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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41 올해의 치과인상]이기택 치협 고문

‘자유인’으로서의 이기택 치협 고문은 한결 홀가분하고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최근 들어서는 진료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자유롭게 살고 있다”는 그는 올해 겨울에도 30여년을 넘게 애정을 쏟아 온 스키를 용평에서 만끽하고 있다. 누군가가 언급했던 리더로서의 ‘추진력’과 ‘카리스마’에 대해 자신은 솔직히 잘 알지 못한다며 사실 그동안 치과계와 의료계를 위해 해야 할 일을 꾸준하게 해 왔을 뿐이라는 생각을 담담히 밝혔다.


지난 수십 년 동안 회무에 헌신해오며 국립대 치과병원 독립법인화 법안 기틀 마련, 치과의사 예비시험 제도 법안 통과, 구강보건전담부서 설치 등 치과계의 각종 현안 해결에 주력했던 이 고문의 철학과 삶의 원칙을 제4회 올해의 치과인상 수상을 계기로 되짚어 활자로 풀어본다.

 

“강인한 리더십… 르네상스 구가”
치과계 ‘대역사’ 일궜다
국립대치과병원 독립 ‘디딤돌’
치과의사 예비시험제 등
6년 협회장 재임 시절
굵직한 법안 통과 등 ‘위업’

협회장은 자원봉사자
정치 지향 행보 안돼
보존치료는 치의 기본


“옳지 못한 일을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 그것이 바로 치과계를 위한 제 소명의식의 출발이었습니다.”


치과계의 위상과 대국민 이미지를 드높이는 한편 사회 각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제4회 올해의 치과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기택 치협 고문은 6년 동안의 협회장 재직 시절 동안 법적 현안 해결과 치과계 위상 제고 등 수많은 업적을 남기며 치과계를 ‘르네상스’의 시대로 이끌어 낸 리더십은 아직도 후배 치과의사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특히 그는 구회 이사에서부터 협회장에 이르기까지 수십년의 세월동안 단 하루도 회무를 손에 놓은 적이 없다. 개원의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이 고문의 이 같은 행보는 치과계를 향한 그 열정의 뿌리가 깊고 단단하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시사한다는 것이 지인들의 평가다.


올해의 치과인상 수상이 결정된 후 지난달 28일 만난 이 고문은 “너무나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돼 고맙고 심사위원들 및 회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라며 “이 상은 이기택 개인에게 주는 상이 아니라 협회장 재직 당시 함께 일했던 집행부 전원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당시 뛰어난 팀워크로 치과계의 각종 난제를 풀어낸 집행부 임원들의 노고를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이다.
이 고문의 이름 뒤에 나열됐던 직함들은 화려할 정도다. 서울치대 재학시절 전국대학총학생회 연합회 회장에서부터 치협 공보·국제이사와 부회장, 협회장, 한국구강보건의료연구원 이사장, 아시아태평양치과의사연맹(APDF) 회장까지.


여기에다 치과의사 최초라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 이사장과 요양급여비용협의회 위원장을 더하면 이 고문의 개인사는 치과계 및 의료계 리더로서의 삶과 분리할 수 없는, 견고한 일관성을 띠게 된다. 이 고문 스스로는 “그러나 리더로서의 책임감과 리스크를 즐겼던 기억은 없다”며 “다만 우연히 기회가 닿았을 뿐이고 또 개인적으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 작용한 것 같다”는 소회를 밝혔다.


“사실 국시원 이사장에 당선된 것도 예비시험 제도를 확립해 치과계에서 외국 유학 보건의료 인력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치의인력 수급의 질서를 바로잡겠다는 의지에서 시작된 것이고 초대회장으로 취임한 요양급여비용협의회 위원장도 의료수가 결정 과정에서 치과의사들이 의과에 비해 손해를 보는 불합리한 결과는 막아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치과의사 권익 찾기 차원에서 나선 것 뿐”이라고 이 고문은 설명했다.


특히 이 고문은 요양급여비용협의회 위원장 선거 과정 중 의협 회장과의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일화를 소개하면서 “이는 치협이 결코 편파적인 단체가 아니라는 인식을 의료계에 각인시킨 일대 사건이었다”고 평가하며 “그 당시 타 단체장들이 치협 협회장인 저에게 보냈던 신뢰도는 절대적인 것이었다. 복지부 장관 등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