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추천 각 당 활동
정책자문·선거전 참여
전민용 치무이사 신당 부대변 맡아
이명중·고광성 원장 맹활약 중
양영태 원장 무소속 캠프서 활동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치과계에도 ‘대선 열풍’이 거세고 불고 있다.
13일 현재 대선을 일주일여 앞두고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대선캠프에 다수의 치과의사들이 직ㆍ간접적으로 정책에 자문을 주거나 선거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치과의료계가 대선캠프에 참여하는 양상의 특징은 한나라당으로 대표되는 보수진영 뿐만 아니라 ‘미래창조연대’와 같은 단체를 설립해 대통합민주신당이나 창조한국당 등 중도개혁 진영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우 치협의 추천으로 김동기 치협 부회장과 안창영 부회장, 전민용 치무, 주동현 섭외이사 외 6명의 치과계인사가 구강보건특별위원회의 위원으로 포진돼 정 후보 선거캠프의 구강보건정책 마련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전민용 치무이사의 경우 지난 9월 17일부터 대통합민주신당 당부대변인을 맡고 있다. 또 경선 때부터 정동영 후보의 최측근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명중 원장이 이북칠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북한이 고향인 실향민들의 의견수렴과 이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치협은 정재규 명예회장과 최광철 전 치협 대의원총회 부의장을 비롯 31명의 치과계 인사와 지부 및 구회장들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보건의료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하고 정책자문 제공과 선거운동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 측은 양영태 전 치협 공보이사가 상임특보로 활동하며 보건의료 토론회를 비롯한 다양한 주제의 토론회에 두루 참석해 힘을 보태고 있다.
아울러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고광성 원장은 대통합민주신당 충남 선거대책위원회 고문단의 단장직을 맡고 있다.
한편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 측에는 신명식 원장이 지난 10월 23일 대전시당공동위원장을 맡으며 충청권 지지 세력을 모으고 있다.
신 원장은 국내의 한 인터넷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을 치르면서 현 정부에서 실종된 정치를 시민들과 대화를 통해 고민하고 복원하고 싶다”고 밝혀 문 후보의 대선운동에 참여할 뜻을 밝힌 바 있다. 또 문국현 후보와 친분이 두터운 박인환 원장은 창조한국당 창당 당시 공동준비위원장을 지낸 후 지금은 평당원의 신분으로 문 후보를 적극 돕고 있다.
정일해ㆍ김정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