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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41 원장님 노후 안녕하십니까?]박용덕 교수·나성식 원장 ‘치의 은퇴준비’ 설문조사

60대엔 쉬고 싶은데…
노후대책은 막막…
55% “60대 은퇴 희망”
54% “쉬고 싶어” 응답
개원환경 등 스트레스 은퇴 ‘굴뚝’
노후준비 못해 39% 달해
42%만 건강검진 받고 있어
건강 등 체계적 노후설계 극소수


과반수가 넘는 치과의사들이 병원경영, 행정업무 가중, 환자와의 의료분쟁 심화 등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개원환경에 심적 부담을 느끼면서 이 같은 환경에서 벗어나 ‘쉬고 싶다’는 생각으로 60대에 은퇴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같은 바람과는 대조적으로 60대 은퇴를 위해 체계적인 노후설계를 하는 비율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용덕 경희치대 교수와 나성식 원장(나전치과의원)이 치과의사의 은퇴준비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남자 치과의사 93명과 여자 치과의사 45명 등 총 138명을 대상(30~40대 : 49명, 5O대 : 30명, 60대~70대 : 59명)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이번 설문에서는 조사 대상자의 과반 수가 넘는 55%의 치과의사들이 ‘60대에 은퇴를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어 ‘건강이 허락하는 데까지 진료겠다’는 응답이 20%, 50대까지가 15%, 70대 8%, 40대가 2%를 차지했다.<표 1>


 
또 은퇴를 하고 싶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54%가 ‘쉬고 싶어서’라고 답했고 ‘건강 때문’ 9%, ‘경영 때문’과 ‘환자의 높은 요구도와 신기술의 어려움 때문’이라는 대답이 각각 5%, ‘환자와의 어려운 관계’와 ‘경쟁 때문’이라는 대답이 3%로 순으로 나타났다.<표 2>


이는 최근 병원경영, 행정업무 가중, 환자와의 의료분쟁 심화, 개원가 양극화 심화 등 점점 더 치열해 지고 있는 개원환경으로 인해 대다수의 치과의사들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이러한 환경에서 벗어나 쉬고 싶은 절실한 심정이 그대로 녹아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 하듯 치과의사로서 가장 어려운 점을 묻는 설문에 35%가 ‘병원경영’이라고 대답했고 이어 ‘행정 처리(19%)’, ‘환자와의 관계(18%)’, ‘직원 관리(18%)’, ‘진료(6%)’ 순으로 답했다.<표 3>


또한 월 매출(모든 경비 포함)을 묻는 질문에서도 개원가 보편적인 월 매출 기준인 ‘3천만원 이하(3천만원 19%, 2천5백만원 8%, 2천만원 16%, 1천5백만원 6%)’라고 답한 비율이 50%에 달해 치과의료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음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한편 ‘3천만원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도 50%에 달했다.
아울러 최근 5년 내 환자와의 의료분쟁 경험을 묻는 질문에 40%에 달하는 응답자가 분쟁을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분쟁 발생시 23%가 ‘돈’으로, 9%로는 ‘법적인 대응’까지 한 것으로 나타나 급격하게 변하는 개원환경 속에서 개원의들이 여러 가지 요인으로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표 4>


특히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개원기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40대에 조기 은퇴를 하고 싶다고 답한 응답자도 3% 가량으로 집계됐으며, 50대 은퇴 희망자도 15%에 달했다.
하지만 이 같은 희망에도 불구 실제 노후를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61%가 ‘하고 있다’고 답했고 14%는 ‘전혀 하고 있지 않다’, 25%는 ‘고려 중에 있다’고 답해 결국 39%는 실질적인 대비를 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5>


문제는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한 61% 역시, 단순히 노후준비를 위한 생명보험이나 종신보험 정도에 가입한 응답자가 상당수 포함된 수치로,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노후 설계를 포함한 경우는 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한 노후준비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건강관리와 관련해서도 57% 정도가 정기적인 건강검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