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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소감) 오교창 인천강화읍 오치과의원 원장

누구나 가슴 한편 아버지 향수가…
그리 자주는 아니지만 아들놈에게 장황한 설교를 늘어놓고 나면 불만 가득한 얼굴의 그 어린 아들은 요즘 세상은 아빠 때랑 다르다고 항변합니다. 아버지에게 감히… 우리 세대의 남자들의 어린 시절엔 거의 아버지라는 존재가 경외의 대상인지라 엄마를 협상파트너로 삼아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곤 했지요.

 

그러나 이젠 입장이 바뀌어도 단단히 바뀌어서 애들 방에 들어갈 때는 큰 기침을 하고 들어가야지, 조용히 들어가면 엄마인줄 알고 깜짝 놀랐다는 구박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렇게 우리 끼인 아빠세대들은 아버지의 권위에 눌려 성장하고, 민주화된 가정의 분권형 아빠로서 살아가며 가슴한편에 우리의 아버지에 대한 향수를 저마다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품고 살아가는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썼기 때문에, 매끄럽지 못한 글이지만 올해의 수필이라는 과분한 타이틀을 받게 된 듯싶네요.


지난 번 릴레이 수필이 나간 뒤 지인들로부터 여러 차례 전화와 인사를 받아 만족스러웠는데, 연말에 또 이렇게 좋은 선물을 주신 치의신보 임직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생업에 쫓겨 만나지 못한 지인들을 릴레이 수필을 통해 한꺼번에 만나게 되는 기회를 갖길 치의신보 독자들에게도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