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나는대로
조금씩 걸어줘야
요통 불청객 막을수 있다
살면서 누구나 허리가 한두 번씩은 심하게 아파보았을 것이다.
특히나 척추가 휘어있는 상태로 긴장한 채로 장시간 진료를 해야 하는 치과의사일 경우 요통은 불청객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요통의 경우 디스크(추간판탈출증)이 원인일 경우도 많지만, 요통의 원인으로 흔하게 알려지지 않은 천장관절기능이상(Sacroiliac Joint Dysfunction)에 대해 몇 자 적으려 한다.
골반뼈는 직립 자세에서 상체의 몸무게를 하지에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또한 그의 모습과 기능은 인체로 하여금 앉고, 서고, 걷는 그리고 뛰는 능력을 갖게 한다.
그러한 골반뼈와 척추를 이어주는 관절이 바로 천장관절인데, 바로 그 관절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 천장관절기능이상이라 한다. 요통의 원인으로 디스크 이외에 높은 빈도를 차지하는 질환이라 한다. 만약 허리디스크 증상은 없으면서 골반뼈 주변 척추 쪽에 지속되는 통증이 나타난다면, 이 질환을 한번 의심해 볼만하다.
이 질환의 대표적 원인으로는 교통사고와 같은 외상이나, 또는 부적절한 자세, 그리고 양다리 길이의 불일치 등이 있을 수 있겠다.
나의 경우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던 중, 심하게 넘어져 골반뼈에 충격이 가해진 이후 증상이 생긴 것 같다.
거기다, 일단 출근하면 원장실에 있으나 진료시에나, 대부분 앉아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더욱 더 척추에 부담이 많이 가게 되어, 심해지지 않나 생각된다. 참고로 척추는 앉아 있을 때가 서 있을 때보다 하중이 더 많이 가해진다. 앉아 있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척추는 더 혹사를 당하게 된다. 그러므로 환자진료시간 외에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할 것이며,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목이나 허리근육을 이완시켜주고, 또한 시간이 나는 대로 서서 조금씩이라도 걸어주어야 그렇지 않아도 다른 의사들보다 짧은 치과의사의 진료수명을 조금이라도 연장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요통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얼마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는 생각은 버리고, 반드시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통해 요통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찾아내어, 적절한 치료와 운동을 통해서, 질환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눈덩이처럼 커져가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