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도 치과 역사상 처음으로 배출된 치과의사 전문의 1호는 모두 220명인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치협 수련고시위원회는 지난 1일 제1회 치과의사전문의 자격시험 2차시험 결과를 발표, 지난달 24일 필기시험을 통과한 229명 중 9명이 탈락해 220명이 최종 합격했다고 밝혔다<표 1, 표 2 참조>.
이로써 치과 역사상 첫 치과의사 전문의 배출이란 열매를 맺을 수는 있었으나 대의원 총회의 합의사항인 소수정예 8%를 지키기 위한 치과계의 노력은 물거품으로 끝나고 말았다.
대의원총회의 결의 대로라면 졸업생의 숫자를 850여명이라고 간주할 때 소수정예 8%는 70여명이 돼 이번에 배출된 220명은 당초 목적보다 약 3배가량이 많은 숫자인 것이다.
이번 첫 치과의사전문의 자격시험에서는 전문과목 10개과중 구강악안면외과, 치과보철과, 치과교정과, 소아치과, 치주과, 치과보존과, 구강내과 등 7개 전문과목에 대해 시험이 실시됐으며, 레지던트 3년차가 없는 구강악안면방사선과, 구강병리과, 예방치과는 시험이 실시되지 못했다.
1차 필기시험에서는 230명이 응시하고 229명이 합격, 99.6%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구강악안면외과에서만 1명이 불합격 처리됐으며, 다른 6개 전문과목에서는 모두 100% 합격 처리됐다.

2차 시험에서는 229명이 응시한 가운데 220명이 합격해 합격률은 96.1%인 것으로 집계됐다.
구강악안면외과에서 4명이 불합격 처리됐으며, 교정과에서도 4명이 불합격 처리됐고, 소아치과에서 1명이 불합격처리됐으나 다른 4개과에서는 전원 합격했다.
결과적으로 230명이 응시해 220명이 최종 합격함으로써 최초 응시자 대비 최종 합격자의 비율은 95.7%인 것으로 집계됐다.

# 소수정예 8% 원칙 불발…협회 책임 통감
안성모 협회장은 “치과의사 전문의의 첫 배출 과정이 순탄치 못했던 점이 커다란 아쉬움으로 남는다. 앞으로 소수정예의 원칙을 지켜 나갈 수 있도록 대비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며 “법령상 60점 이상을 획득하면 합격하게 되어 있는 자격시험의 기본적인 특성과 8% 소수정예라는 원칙은 사실 서로 상충되는 것으로서 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 협회장은 또 “앞으로 전공의 정원을 재검토하고, 수련기관의 시설기준을 엄격하게 강화하며, AGD 제도의 활성화를 통해 각 수련기관의 전공의 부족 소요를 충족하는 등 제도를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수구 전문의 시행위 위원장은 이번 결과와 관련 “치협과 시행위가 소수정예 8%를 맞추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 했으나, 결과적으로 대의원총회의 대전제를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회원들에게 밝혔다.
박영국 수련고시이사는 “수련고시위원회에서는 적절한 변별도와 난이도를 가진 전문의시험을 위해 오랜 기간 동안 노력해 왔으나 결과적으로 회원들이 기대한 만큼의 변별력을 가진 난이도를 발휘하지 못하고 이런 결과가 나와 어깨가 무겁다”며 “향후 좀더 올바르고 효율적으로 전문의제도가 시행될 수 있도록 소수의 정책이 현실성 있게 실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타의료계 전문의 합격률은 어느정도?
의사나 한의사 전문의의 합격률은 통상적으로 90%를 넘기는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의사협회에서 발행하는 한의신문과 의사협회에서 발행하는 의협신문을 토대로 최근 3년 동안의 의사 및 한의사 전문의시험 자격시험의 합격률을 조사한 결과 한의사 전문의 자격시험은 올해 1차와 2차 모두 100%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의사 전문의 자격시험도 1차 시험에서 97%라는 높은 합격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