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제도화·병역문제 해결 급선무”
AGD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 관계자들은 ▲법적 제도화 ▲병역 문제 해결 ▲인력 및 시설 구비 ▲인턴에 준하는 자격 인정 등이 선결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AGD의 병역 문제가 해결될 경우 AGD 경쟁률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군미필자의 경우 병역 연기가 되지 않아 AGD를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연세대 치과병원 통합진료과의 김기덕 교수는 “AGD는 사회에서 꼭 필요한 제도이다. 수료자들도 만족도가 높고 프라이드가 강하다”며 “AGD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병역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군미필자들이 AGD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해 답답하다. 또 AGD 수련교육 과정을 교육하고 지도할 수 있는 전문가도 필요하다. 아울러 AGD를 이수하고 레지던트를 원할 경우 이를 인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현철 가톨릭대 교수는 “전문의 소수정예 8%가 수요와 공급에 따른 객관적인 통계에 의해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기존의 수련병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련을 받으려고 지원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십수년간 근무했던 분들도 병원을 떠나고 있다. AGD는 이런 병원의 어려움을 다소나마 해결해 주고 진료를 더 받고 싶어 하는 수련의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된다”고 밝혔다.
송 교수는 “AGD를 수료한 자에게 인턴 자격을 줘서 레지던트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거나 인턴 제도를 없애면 선순환의 역할을 해서 AGD 제도도 잘 되고 전문의 제도도 잘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한 분과학회장은 “모든 제도는 시행되기에 앞서 면밀한 검토를 거쳐야 한다. AGD 제도를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법적인 시스템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AGD가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소수 정예를 추구하는 전문의에 대한 대안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 제도를 실시하는 관계자들이나 전문의를 시행하는 분과학회장의 의견이다.
AGD가 전문의를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며, 전문의와 AGD는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