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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P 등 임상교육 강화 바람” “치근활택술 연구 지속돼야”


학생 진료실·외래 교수제
치의학박물관 건립 ‘업적’
치협 학술대상 한수부 서울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남들이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비외과적 치주치료인 치근활택술(SRP)에 대한 꾸준한 연구를 통해 SRP가 단순 예방적 차원이 아닌 치주 치료 자체에 효과가 있음을 인식시켜 온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제34회 협회대상 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한수부 서울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치주과학 교실 교수는 이번 수상과 관련 “기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다”고 겸손함을 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교수는 지난 76년 서울치대 전임강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32년간을 공직에 몸담고 있으면서 치의학 교육 및 진료에 매진해 왔으며 국내외 110여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학술 및 임상면에 있어서도 탁월한 업적을 쌓아왔다.


특히 80년대 후반까지 치석을 제거하는 구강내 청결 수단 정도로만 인식돼 왔던 스케일링이 단순 예방적 차원을 넘어 치주치료에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는 인식을 국내 치과계에 심기위해 그동안 관련 연구와 강의에 매진해 왔다.
“80년대 초 스위스 베른대학에서 장기연수를 하는 과정에서 치석제거와 SRP가 각종 치은염과 치주염, 구강내 피부질환, 치주농양 등 치주질환을 치료하는데 있어 좋은 치료법임을 알게 됐고 국내에 돌아와 이를 알리는데 주력했어요. 현재는 많은 치과의사들이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지만 아직도 전공자 외에는 그 효과를 실감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아요.”
하지만 앞으로 치주영역에 있어 SRP의 중요성은 필연적으로 부각 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것이 한 교수의 설명이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당뇨, 고혈압 등의 전신질환을 가지고 있는 고령의 치과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들에게 무리한 외과적 수술보다 비외과적 치료가 훨씬 더 유용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
한 교수는 특히 치주질환 환자의 경우 심장병, 당뇨병, 폐감염 등의 위험도가 크다는 사실이 지속적으로 밝혀짐에 따라 고령층은 물론 일반인들에 있어서도 치주질환에 대한 치료 요구도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교수는 “현재까지도 국내에서는 치주 치료를 위해서는 당연히 치은소파술이 필요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외국에선 이미 80년대부터 치은소파술이 아닌 SRP만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는 인식이 잡혀있고 이를 입증하는 연구 데이터들이 축척돼 있다”며 “국내에서도 관련 연구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이에 지난 2004년부터 치과대학 학생들에게 환자진료 전후 사진을 찍고 차팅을 하게끔 해 졸업 전 SRP 관련 증례보고를 하게함으로써 비외과적치료에 대한 효과를 직접 체험하게 하고 있다.
이 같은 직접적인 체험이 졸업 후 실질적인 임상 활용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시작한 것이 어느덧 4년이 된 것.


한편 32년간 몸담아왔던 공직생활을 접고 오는 8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는 한 교수는 “공직에 있는 동안 SRP 연구 외에 학생들의 임상교육 강화를 위해 내손으로 학생 종합진료실을 만든 것과 외래 교수제 도입, 치의학 박물관을 건립한 것이 공직 생활 중 가장 큰 업적이라면 업적으로 기억 된다”면서 “치과대학들이 학생들에 대한 임상교육을 지금보다 더 철저히 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또한 치과계에는 과학적으로 검증이 안 된 재료와 기구들을 쓰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치과의사들은 과학을 하는 사람입니다. ‘누가 써봤더니 좋더라’하는 식은 문제가 있죠. 그런데 현재 임상가에서는 임플랜트 제품을 비롯해 각종 재료 선택이 대부분 이 같은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어 걱정이 큽니다. 환자들을 위해서는 적어도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임상연구 데이터가 있는 제품들을 쓰도록 개원의들이 노력을 해야 합니다.”


한 교수는 외국에서는 학생 때부터 재료선택 방법 등을 미리 가르쳐주고 검증된 재료만 쓰도록 교육을 하고 있다면서 국내 치과대학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