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속에 음악을 통한 즐거움이 충만하면 이념도, 국경도, 소외된 이웃도 다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제57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치과의료문화상을 수상하는 ‘부산치과의사 남성앙상블(박경호 단장·이하 앙상블)’이 추구하는 모토이기도 하다.
현재 14명으로 구성된 앙상블은 부산에서 활동하는 치과의사들 중 음악을 사랑하고 아끼는데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로 결성된 순수 아마추어 남성합창단으로 지난 2001년 7월 창단 모임을 가진 이후 현재까지 정기연주회 4회를 비롯해 부산 소년의집 청소년 오케스트라 자선음악회 협연, 2005 APEC 외국인 근로자 무료진료 및 문화 페스티발 초청공연, 남북어린이를 위한 평화음악회 공연, 일본 동경지역 교회 순회공연 등 국내·외 크고 작은 음악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박경호 단장은 “음악에는 제한이 없듯이 우리 앙상블은 국내, 국외를 가리지 않고 우리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면서 “14명 모두 치과진료 일정으로 바쁘지만 연주회 초청이 들어오면 모두들 기쁜 마음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단장은 “우리 스스로가 기뻐야만 연주회도 즐겁고 보러 오시는 분들도 공연을 즐길 수 있다고 본다”며 “14명 모두 본업은 치과의사지만 노래할 때는 모두 성악가 이상이라고 생각하며 즐겁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앙상블은 소외된 이웃들에게는 연주회 외에도 진료봉사까지 함께 하기도 한다. 주간에는 진료를 하고 야간에는 공연하는 식이다. 실제로 상당수 단원들은 각종 봉사단체에 적극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박 단장은 “특히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 앞에서 하는 공연은 더욱 목에 힘이 들어가기도 한다”며 “그들이 우리 공연을 통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 만큼 행복한 순간도 없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앞으로도 연주회를 통해 치과가족은 물론 이웃들과의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음악을 통해 즐거움과 행복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앙상블은 올해 정기연주회를 내년으로 미뤘다. 그리고 지휘자도 새롭게 초빙했다. 보다 다양한 변화를 추구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내년부터는 일본 외에도 동유럽 등으로의 연주회도 계획하고 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