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을 받으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큰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쁩니다. 더욱 더 열심히 연구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주어진 상황을 잘 활용해 훌륭한 연구 결과를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8일 연송치의학상 대상을 수상한 최병호 교수(연세치대 구강악안면외과학교실)는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특히 최 교수는 임상을 전공하는 교수로서는 처음으로 연송치의학상 대상을 거머쥐게 돼 상의 의미가 더욱 크게 다가왔다.
최 교수는 “지금까지 주로 실행한 연구들은 효과적으로 골을 정복할 수 있는 방법 및 기구개발, 상악동과 관련된 문제점의 기전과 해결방법, 신경손상 시 재생방법 및 인조신경개발, 효과적인 자가혈액제 개발 등이었다”며 “앞으로도 현재의 의료수준에서 해결할 수 없는 임상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연구를 통해서 해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또 “치조골이 부족할 때 치조골을 만드는 실험, 골재생에 대한 실험, 임플랜트 성공을 높이기 위한 실험, 골재생, 연조직 재생, 구강조직 재생 등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며 “현재 10여개의 특허를 얻었으며, 국제특허를 받아 상품화까지 한 것도 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특히 “플랩리스(flapless)에 기반한 임플랜트 연구를 3년 전부터 해왔으며 이와 관련해 좋은 예후를 얻었다”며 “플랩리스 방식은 기존의 브로네막 철학에 반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플랩리스 방식이 편하고 좋은데 플랩리스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과학적인 논거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플랩리스와 관련한 논문 10여편이 현재 우수 학술지에 게재되기로 한 상태다. 플랩리스가 과학적으로 얼마나 좋은지 입증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플랩리스와 관련된 책도 발간할 예정”이라며 “현재 교정을 보고 있는 중이며, 조만간 한달 정도 후에는 책으로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해서 대한민국이 플랩리스 방식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교수는 왕성한 연구 비법에 대해 “성공하는 사람은 있는 것을 바탕으로 좋은 성과를 내지만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은 부족한 게 너무 많다고 생각해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 연구 환경이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주어진 상황에서 잘 활용하면 좋은 연구가 가능하다”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강조했다.
최 교수는 82년 연세치대를 졸업하고 88년 독일 프라이부르크(Freiburg)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또 91년 독일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시험에 합격했으며, 91~92년에는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원으로, 95~96년에는 독일 뮌스터(Muenster)대학 방문교수를 지낸 바 있다. 99년부터 현재까지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간행위원을 역임하고 있다.
안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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