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야경 중 하나
구경할게 너무 많아
눈이 포식해 배고픔도 잊었다
‘하코다테‘ 일본 최북단 북해도에 위치한 ‘일본속의 유럽’이라 불리는 곳이다. 특히 전망대에서 바라본 야경은 세계 3대야경의 하나로 보는 순간 탄성이 터져나온다.
시내의 야경이 한반도 모양으로 불이 밝혀져 특히 한국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카비라만은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 나하공항에서 40분간 쌍발기를 타고 이시가키지마에 도착하면 볼 수 있는 일본 8대 절경중의 하나다.
일곱가지 물빛을 띤다는 바다, 쳐다보기만 해도 황홀해 시각의 오르가즘이 이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7박 8일 동안 북해도 여행중에 4박을 기찻간에서, 하루 평균 네끼 식사를 했다.
하코다테는 2008년 1월 1일 새벽 3시 30분에 도착해 전망대까지 눈보라를 헤치고 3시간 가량을 걸어 올라가서 일출 구경, 그리고 낮엔 시내구경, 저녁에는 다시 똑같은 전망대를 로프웨이(케이블카)타고 3분만에 올라가서 패키지 관광객과 함께 야경구경을 하고, 다음날 새벽 2시, 기차시간까지 총 23시간을 걸었다.
오키나와 5박 6일동안은 호텔에서 1박을 하고 나머지 4박은 렌트카에서 잠을 잤다.
하루 평균 두끼 식사로 5일동안 식당에 딱 두번 들어갔다.
이시가키지마에서 1박 2일동안은 저녁, 새벽, 아침, 그리고 오후 5시 총 네번을 카비라만을 구경하고 간조로 갯벌로 변한 만 한 가운데를 뛰어 다녔다.
기찻간이나 렌트카에서 잠을 잘 때 좋은점은 첫째 숙박비가 따로 들지 않고, 둘째 귀찮게 매일 아침 씻을 필요가 없고, 셋째 옷을 입고 벗을 필요가 없고, 넷째 시간이 엄청 절약된다는 것이다. 호텔에서 잠을 잘 때보다 두배 가까이 시간을 활용할 수가 있다.
렌트카의 경우 그 전날 밤에 출발해 다음날 목적지에 가면 일어나자 마자 일출과 관광을 시작할 수가 있다.
기본이 아침 6시부터 관광이 가능하고 심지어는 새벽 3시부터 하루 일정이 시작될 수도 있다.
여행에서는 모름지기 잠자리가 편해야 된다고?
그럴려면 떠나지 말고 집에 있어야 한다.
여행은 일상탈출이다.
일년내내 킹사이즈 침대에서 잠자다가 며칠 좀 불편한들 어떤가.
금강산도 식후경이지만 카비라만과 하코다테는 식전경이다.
매일 하루 세끼 챙겨먹는거 지겹지 않나요?
먹을거리가 너무 많은 북해도, 하루 다섯끼도 먹어보고 구경거리가 너무 많은 오끼나와, 구경할게 너무 많아서 구경하다 보면 눈이 포식해 배고픔도 잊는다.
추욱 늘어진 남산만한 뱃살을 움켜쥐고 에어컨 틀어진 관광회사 전세버스에 구겨져 앉아 있다가 목적지에 도착하여 뙤약볕아래 내리는 것이 싫어서 관광을 포기하고 집에 돌아가고 싶은적도 있다. 그래도 여행은 즐거운 일상탈출, 떠나보세요!
힘든 여행 무사히 마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혼자 여행계획 짜느라 무지 고생한 박 선생에게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