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를 대표하는 허브 치과기자재전시를 목표로 5회째를 맞는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가 지난 27일 개막돼 29일 까지 코엑스 3층 대서양홀에서 176개 업체가 601부스를 설치한 가운데 열렸다.
첫날에는 주로 동남아시아와 아랍국, 러시아 등 외국 바이어들이 전시장을 찾아 국내업체와 상담을 벌이는 등 관심을 모았으며, 치과대학생, 치과기공과 및 치위생과 학생들이 전시장을 둘러봤다.
두바이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는 ‘AEE DC’을 주최하고 있는 회사의 책임자인 아나스 알 마다니 인덱스 홀딩스 부사장은 “한국의 치과분야 시장은 다른 아시아 시장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마다니 사장은 “시덱스와 에덱 간의 전시장 부스와 학술대회 프로그램을 공유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며 “국제적인 대회가 되기 위해서는 외국업체들의 참여가 더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괌에서 동료 4명과 참여한 치과의사인 에스피리투 에리카 씨는 “우선 규모에 놀랐다”며 “괌은 비록 작지만 의료진의 수준은 높아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이용해 환자를 진료해 보고 싶다”며 감탄했다.
주말이었던 대회 둘째날과 세째날에는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이 더욱 몰렸으며, 특히 점심식사 후 학술대회장에 있는 참석자들이 전시장을 이동해 전시장이 북적였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주)신흥이 임플랜트 ‘M’을 최초로 선보여 관심을 모으는 등 임플랜트 업체와 영상진단기, 소독기, 최신 레이저 등 신제품이 상당수 선을 보였다. 또한 스피덴트는 이번 전시회를 위해 BMW 승용차를 경품으로 준비, 패키지 제품을 구입한 치과의사들에게 1억 상당의 경품을 내걸어 상당한 참여를 이끌어 냈다.
이밖에도 포인트닉스가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CT를 런칭하고, 더존월드가 1억 상당의 이벤트를 실시한 것을 비롯해 (주)바텍, (주)지-씨코리아, (주)스카이덴탈, 백제덴탈약품, 메가젠임플란트, (주)레이, (주)정산바이오메드 등에서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준비했다.
전시장 부스에는 스마일재단과 열린치과의사회, 대한여자치과의사회 홍보부스가 특별히 마련됐으며, 전시장 입구에서는 치협 금연위원회 홍보부스도 마련됐다. 치협에서는 또 세계치과의사연맹(FDI)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리는 총회를 알리는 팜플릿을 나눠주기도 했다.
임훈택 전시본부장은 “시덱스가 5회째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전시회로 도약했다”며 “전시회에 참가한 외국 바이어들이 증가하는 등 고무된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전시회는 코엑스 사정으로 학술대회장과 전시장이 도보로 7~10분정도가 소요된데다 이동 경로도 복잡해 전시장을 찾는 이들이 적다는 업체의 아쉬움이 제기되기도 했다.
조직위원회에서는 중간중간에 붉은 티를 입은 안내요원을 배치하고 휴게소를 마련하는 등 안내에 신경을 썼음에도 제18회 세계산업안전보건대회가 대규모로 열리면서 행사장 주변이 더욱 혼잡했다.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