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나주시 불회사 입구 돌장승은
우리나라 돌장승의 ‘백미’다
장승은 경계표시나 이정표 또는 수호신으로서 우리 민족의 생활 속에 뿌리 깊게 자리해 온 민속신앙의 조형물이다.
지배계층 문화에서 소외된 불교, 도교가 민간신앙과 결합하여 민속적 장승신앙이 부활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장승은 마을장승과 사찰장승, 석(돌)장승과 목장승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전남 나주시 다도면 불회사 입구의 돌장승은 우리나라 돌장승의 백미라 할 만큼 독특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이는 사찰장승이지만 마을장승을 그대로 옮긴 예로서 할머니는 주장군, 할아버지 장승은 당장군이다.
사실적인 박진감이 넘치며 우리네 주변의 친숙한 할머니, 할아버지 상의 전형으로서 해학성 넘치는 가운데 맑고 인자한 표정을 짓고 있다.
늘 보아온 할머니, 할아버지의 인사를 잘 살린 작품이다. 이 할머니, 할아버지께 풀덴쳐, 오버덴쳐, 코너스덴쳐, 임플랜트 덴쳐, 임플랜트 등등이 필요할까?
이런 시술이 없이도 한 없이 맑고 소박하게 살아오신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모습에서 우리들 마음의 고향을 한번 느껴 보고, 자신들의 모습임을 느껴 봄직하다.
가까운 운흥사에도 불회사 장승에 버금가는 석장승 두기가 있다.
불회사! 모든 불(여래)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는 절, 불국사! 불들이 모여 사는 절, 즉 신선들이 사는 곳.
그곳은 석가모니불, 아미타불, 미륵불, 비로자나불, 약사여래불, 다보여래 등등 모든 불들이 모여서 회의하고 나라를 이룬 사찰이다.
이름부터서 가보고 싶지 않은가? 일주문을 지나 삼나무 숲길은 화려함은 없지만 다감하고 호젓한 분위기가 우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불회사는 비자나무사이에서 이슬을 맞고 자란 비로차가 유명하고, 건칠불인 비로자나불과 대웅전등이 소담하다.
주위에는 운흥사, 천불천탑의 운주사, 쌍봉사, 보림사, 중장터 다도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