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청회 참석 치의들 불쾌감 토로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관계자가 지난달 30일 열린 공단 주최 공청회에 참석해 치과계의 정서에 반하는 엉뚱한 발언으로 빈축을 샀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의 회원이 아닌 사무차장이라고 밝힌 이가 노인틀니와 스케일링에 대한 재정추계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잘못된 정보로 공청회가 진행된다면 빛 좋은 개살구라는 판단이 든다”며 “건치의 정책연구회에 속한 치과의사의 재정추계에 따르면 노인틀니는 3천억원, 스케일링은 많아야 2천억원 정도인데 공청회 자료에 따르면 노인틀니는 1조, 스케일링은 7천억으로 추계돼 있다. 근거자료가 잘못됐다면 다음 공청회에서라도 바꿔야 한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모 치과의사는 “공청회에서 발언한 건치 관계자를 보면서 ‘따로 노는 건치’라고밖에 할 말이 없다”며 “매우 불쾌하고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공청회 끝물에 발언한 이 내용으로 인해 참석한 치과의사들은 복지부와 공단 관계자들로부터 “다른단체는 더 달라고 야단인데… 치과는 더 줄여줘요(?)라는 말을 듣는 듯 어이가 없었다”고 전했다.
마경화 상근보험이사는 “재정추계라는 것이 의료이용률과 수가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건치에서 주장하는 의료이용률 22%는 현실적인 면에서 적용하기에 무리가 있는 수치다”며 “이번 공청회에서는 전반적인 분위기가 재정추계에 대한 언급과 예방 항목에 대해 강화하자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건치 관계자의 발언은 공청회에 찬물을 끼얹는 셈이었다”고 밝혔다.
안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