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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랜트 미래 전망 -적신호 vs 청신호-]

수가하락·AS 늘어 “‘블루 오션’ 아니다”


저수가 공세 회원 항의·시술 난케이스도 늘어
2012년 법학대학원 첫 배출 의료분쟁 ‘기폭제’


안전 탁월·신기술 개발 “제 2도약 이끈다”

 


세계 곳곳서 골 유착 승부수 연구개발 박차
맞춤형 DNA 임플랜트 등 신기술 성과 기대

 


울 강남구에서 개원 4년 차인 A 원장은 요즘 진료할 의욕을 상실했다. 자신의 이름으로 개원한 병원 가기가 너무 싫다.


개원 후 임플랜트 사설 연수도 받고 2년 전부터 임플랜트 시술을 했는데 보철물이 탈락하고 임플랜트가 흔들린다며 AS 요청하는 환자가 2명이나 발생했다. 이중 한명에게는 환불 요청은 물론 재 시술비용 및 위자료 청구 등의 소송까지 당한 상태다. 또 한명의 환자 역시 재 시술이 불가피한 상태로 모교 치대에 도움을 요청할 생각이다.
주변 개원가보다 20만원 저렴하게 임플랜트 시술을 했던 A원장.
결국 몇 배의 손해를 보고 다른 환자 진료에도 차질을 빚고 있는 등 요즘 정신적 공황 상태에 빠졌다.

서울 지역 G구 B 회장.
요즘 회원들로부터 모 치과 병원의 임플랜트 저수가 공세에 대한 항의를 자주 듣고 있다. 자신들만 과도한 수가를 받고 있다고 환자들의 비교대상이 됐다는 것이다.
모 치과가 아무리 자본력이 큰 병원이지만 1백20~1백50만원 수가로 과연 유지할 수 있을까 의문도 든다.

“분명히 의료분쟁이 한 번쯤은 나타날 텐데...거기에다 직원은 좀 많은가? 재료비 상승에 임대료 역시 많이 올라 경영유지가 될까?”
A 회장은 임플랜트 수가가 너무 과도한 것도 주변 치과의사 동료들을 욕 먹이는 일이지만 너무 낮게 책정된 것 역시 장기적으로 치과의사 동료들을 곤경에 빠트리는 일이라고 한탄했다. 
임플랜트 시술이 2000년도 들어와 본격적으로 활성화 되면서 치과계의 일반술식으로 자리잡고 호황세를 이어 가고 있으나, 향후 지금과 같은 열풍이 계속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블루 오션’은 결코 아니라는 데에 많은 치과의사들이 동의한 가운데 ‘썩은 오션’이라는 푸념마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푸념의 중심부에는 임플랜트 열풍이 불면서 되레 떨어지는 수가와 의료분쟁을 포함한 치료 예후가 좋지 않아 AS 해야하는 환자 출현이 중요 원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수가 하락 현상은 개원가 경쟁이 극심해지면서 1~2년 전부터 부쩍 나타나고 있다는 전언이다.
스텝 인건비에 재료 값, 고가 의료장비 사용, 의료사고 및 AS 환자 진료에다 솟구치는 임대료를 염두에 둔다면 주변 치과의사 동료들이 우려하는 수가 적용은 결국 자멸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문제는 과열 경쟁에 따라 수가 하락이 계속 된다면 임플랜트 미래는 없다는 것이다.
현재 개원가에서는 임플랜트 수가가 원장 자신이 받고 있는 골드 브릿지 수가와 같아진다면 임플랜트 시술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임플랜트의 메카로 불려지는 강남 지역 일부 치과 병의원에서는 단순 식립에 국산 임플랜트를 사용한 경우 브릿지 수가에 근접했다는 풍문이다.


특히 중요한 것은 최근 임플랜트를 원하는 환자들이 초창기 임플랜트 환자들과 같이 쉬운 시술 케이스 환자가 점점 줄어든다는 점이다.
어려운 환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결국 의료 분쟁 발생 가능성이 많아질 수 있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신호성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원이 최근 조사한 ‘치과 임플랜트 국민의식조사’결과에 따르면 치과 임플랜트 시술을 받은 약 20%의 환자가 보철물 탈락과 수술 후 부작용에 불만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5명중 1명은 환자 자신의 실수인지 아니면 치과 의료진의 실수인지를 판단할 수 없으나 분명 의료분쟁의 소지가 될 수 있는 부분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고난이도 환자의 증가에 따라 덴탈 CT 등 수 천만원을 호가하는 치과의료 장비 구입이 필수로 작용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