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유착 극대화 ‘불 붙었다’
차세대 기술 선정 등 잠재력 여전
표면처리·디자인 개발 연구 활발
고환율 원인 ‘토종 위력’ 커질 듯
임플랜트를 빼고 치과계를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 임플랜트 무한경쟁 시대가 되고 있다.
국내 임플랜트 시장 선점을 위한 업계의 경쟁 또한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어느 날 임플랜트 업체가 새로 생기는가 싶으면 어느 순간 또 다른 임플랜트 업체는 자취를 감추는 현상이 잦아지고 있다. 임플랜트 업체들조차도 국내에 경쟁사들이 정확히 어느 정도 되는지 파악하기 힘들 정도다. 업체마다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 제조·수입 업체를 통틀어 60∼70여개 정도가 국내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임플랜트 업체의 상당수가 올해 국내 임플랜트 시장 규모로 2천억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시장 활성화에 따른 확대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올 초 미래에셋증권, 대우증권 등 증권사들도 임플랜트 업체 상장사들을 전망하면서 국내 임플랜트 시장에 대해 지난 2002년 이후부터 매년 평균 20%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며 올해에는 2천1백억에서 2천4백억까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고령화 급증등 수요 꾸준 전망
임플랜트 시장 확대 요인으로는 앞으로 고령화가 빨라지고 국민소득이 높아지면서 임플랜트 대중화에 따른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신흥, 디오 등 기존 상장사들도 임플랜트 시장에 뛰어드는 등 향후 임플랜트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다. 심지어 치과 분야와 관련이 없는 일부 대기업들도 임플랜트 시장에 대해 관심을 갖고 시장조사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심심찮게 들리고 있어 과다 경쟁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매니아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한 임플랜트 수입업체 관계자는 “불과 5∼6년전만 해도 외산 임플랜트가 국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이제는 상황이 역전돼 국내 시장의 70% 이상이 국산 제품이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20∼30% 정도를 외산 제품이 나눠 먹고 있는 형국”이라며 “개원가의 임플랜트 시술 수가 하락이 지속될 경우 외산 제품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우려했다.
설상가상으로 외산 제품의 경우 최근 고환율 탓에 수입단가 맞추기도 힘들어 한국시장을 포기, 철수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또 다른 수입업체 관계자는 “개원가에서도 이제는 국산과 외산 제품 자체 비교에서 큰 차이를 두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며 “이에 앞으로 수입업체들도 전략적으로 국가별 시장에 맞게 고가제품과 저가제품을 동시에 출시하는 ‘투 브랜드’ 개념이 도입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과거와 달리 개원가의 제품 선택에 있어 중요시 됐던 임상적인 데이터와 제품의 질적인 부분이 현재는 외산 제품에 비해 국산도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관념들이 많아져 그만큼 제품 가격 경쟁이 시장 선점에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골 유착·재생 촉진 제품 출시경쟁 치열
임플랜트는 의료기자재 특성상 장기간에 걸쳐 광범위한 임상연구를 실시함으로써 그 효과성과 안정성을 입증하는 것이 제품의 품질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특히 골 유착 증진을 극대화하기 위한 업계의 임플랜트 연구 개발 경쟁 역시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화 되고 있다. 업체마다 골 흡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임플랜트 디자인을 포함해 골 유착을 촉진하는 표면처리 기법 등 업그레이드 된 신제품 출시가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임플랜트 표면처리의 경우 몇 년 전만 해도 임플랜트 표면의 적정한 거칠기 정도에 초점을 맞춰 제품 개발이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거칠기 뿐만 아니라 골 유착을 보다 빨리 증진시키는 성장인자를 코팅처리 하는 기술이 적용돼 개발되고 있다.
실제로 임플랜트 모 제조업체의 경우는 신생골 형성과 골 결손 부위에 골 재생을 유도하는 성장인자인 B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