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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42 특집] 2009 치과경영 기상도

# Scene 1
2009년 12월 눈 내리는 서울. A치과 ‘페이닥터’ K원장(34세)은 오늘도 피곤한 일상을 접고 귀가 준비를 서두른다. 
환자는 오늘도 거의 없었다. 요즘엔 경기 탓인지 그냥 ‘신환’ 자체가 없다. 오전에 근관환자 1명, 오후에는 대표원장인 고향선배 L원장의 심난한 얼굴을 마주하느니 그냥 휴게실 창밖을 쳐다보며 생각에 잠기기로 했다. 이거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 Scene 2
졸업하자마자 용감하게 동아리 선배들과 대형 병원의 공동개원을 감행했던 3년 선배 P원장. 주위에서 다들 말렸다.
3억의 대출금을 들고 변두리 지역 상가 2층에 소박하게 개원한 동기 H원장. 친구들이 걱정했다.
그리고 S대학 자연학부를 졸업하고 서른 살의 적지 않은 나이로 치전원에 입학, 졸업 첫 해 최악의 경기침체를 맞은 주인공 K원장. 혼자 심각하다.

 

# Scene 3
하지만 이 시점, 그들 모두 아무도 원치 않은 현실의 벽에 기대고 있다. 어쩌면 올해보다 내년이 더 암울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제 숙명의 ‘일기예보’와 같은 느낌이다.
정말 딱 1년 전 그 때, 방송이고 신문에서는 이랬다.
“지금부터 내년 치과계 경영환경 예상치를 말씀드리겠습니다. 2009년 소띠 해(己丑年). 근면하게 진료하셔도 매우 곤란하실 확률, 98% 또는 99%….”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