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 ‘주원인’
경영환경 개선위해 경비절감 최우선
초기 개원비용 3~4억 예상 “45%”
최근 전 세계적으로 ‘R(Recession·경기후퇴)의 공포’, ‘D(Deflation·물가하락)의 공포’, ‘J(Jobless·실직)의 공포’가 퍼지고 있는 한편 기업의 연이은 도산, 감원으로 국내 경기의 소비불황이 깊은 골을 타고 있다. 이같은 공포 분위기가 치과계에도 영향을 미쳐 치과병·의원의 경영 상황도 국내 경기침체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지난 11월 치협 경영정책위원회가 주최한 심포지엄과 경희치대 동창회에 참석한 107명의 개원 치과의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지난해에 비해 올해 치과병·의원의 실질 수익률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병·의원의 수익률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치과의사는 8%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감소하거나 매우 감소했다고 응답한 치과의사는 7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치과병·의원도 이미 경기 침체 테두리 안에 들어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림 1>.
2009년도의 치과 경영에 대해 묻는 설문에 대해서는 어렵다고 응답하거나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응답한 치과의사가 99%에 달해 거의 모든 치과의사가 2009년도의 치과 경영 환경이 암울할 것으로 진단했다<그림 2>.
2009년도의 치과 경영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로 응답자의 48%가 세계적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를 꼽았으며, 이어 응답자의 23%가 수가 덤핑 등 경쟁 심화, 13%가 치과의사 수의 증가, 10%가 인건비 증가, 6%가 마케팅 및 인테리어 등 관련 경비 급증을 어려운 요인으로 꼽았다<그림 3>.
2009년도의 치과 경영을 통한 예상 수익률을 묻는 질문에는 24%의 응답자가 -10%가량 감소, 25%가 -10~-30% 가량의 감소를 예견하는 등 치과 경영 환경 악화가 실제로 치과 경영 수입에도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응답자의 49%를 차지했다.
반면 응답자의 17%만이 치과 경영으로 인한 수익률 상승을 기대하고 있었으며, 현재 상태를 그대로 유지할 것 같다고 응답한 치과의사도 34%로 높게 나타났다<그림 4>.
치과의 경기가 불황으로 치달을 경우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해 가장 먼저 할 일로는 경비 절감이라는 응답이 75%로 가장 많았으며, 개인투자 축소 21%, 직원 해고와 마케팅비 절약이 각각 2%인 것으로 나타났다<그림 5>.
특히 현재의 치과 경영 상황을 묻는 질문에 거의 이득이 없거나 적자를 보이고 있는 치과가 26%에 달해 세계적인 경기 악화로 인한 불황이 치과 경영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그림 6>.
치과의사들의 자산 구성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형적인 한국인들의 자산 보유 패턴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부동산이 63%로 자산의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식 및 펀드(17%), 예금(13%)이 그 뒤를 이었다<그림 7>.
자산 구성에 대한 질문에서는 ‘신의 아들’이라 불릴 만한 응답자도 있었는데 한 치과의사는 자산의 배분 현황에서 주식 및 펀드는 없고 외화 보유가 가장 많아 최근 발생한 환차익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올해 자산 가치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43%의 치과의사가 ‘펀드 및 주식 등의 급락’을 꼽아 최근 주가의 고점에서 투자해 손실을 본 치과의사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응답자의 28%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자산 가치 하락의 원인이라고 응답했다.
또 치과 경영 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