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7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2009년 치과계 경영 진단 좌담회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로 시작한 세계 경제위기가 국내 경기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내년에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지표까지 이어지면서 개원가는 잔뜩 움츠린 모습이다. 치의신보는 42년 창간 특집호 기획으로 ‘2009년 치과계 경영 기상도’라는 주제로 지난달 26일 좌담회를 개최했다. 치과계 각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인사들을 초청, 내년 치과계 경영 환경에 대해 다각도로 전망해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 안민호 공보이사(이하 안민호) - 최근 국내 경제 상황이 IMF 때와는 달리 국제적인 위기로 불거지면서 환율 불안, 경기침체 등으로 이어져 치과에서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경비지출은 늘어나 치과의 수익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윤홍철 원장(이하 윤홍철) - 개원을 오래한 치과와 신규 치과와는 차이가 있다. 그동안 치과의 경우 마케팅, 광고 등 진료 외적인 부분에 대해 신경을 안 썼기 때문에 그것으로 차별화해 경쟁력을 가지려고 했다. 하지만 오래된 치과는 신뢰하는 환자층이 두텁다는 차이가 있다. 신환뿐 아니라 기존에 관리하던 환자들이 다시 찾는 구신환도 있다. 올해는 대체로 경영이 어려웠지만 새로 개원한 치과일수록 상황이 더 안 좋은 것 같다.

 

▲맹명호 원장(이하 맹명호) - 골드는 작년 초에 비해 두배 가까이 올랐고, 인건비도 10% 이상 올랐지만 병원 수익은 이에 못 미치고 있다. 또한 일부 대형치과병원들의 비도덕적 경영, 과다한 마케팅 등으로 소규모 치과들이 매우 어려웠던 한 해였을 것 같다. 공생이 아니라 공멸하는 관계가 되는 것이 문제다. 특히 IMF와는 달리 최근의 경기침체는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수준이 되고 있어 내년에도 하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정기춘 원장(이하 정기춘) - 올해 4/4분기부터 눈에 띄게 악화됐으며 지금은 20~30% 정도 매출이 떨어진 치과가 많다. 비탄력적이었던 수가가 무너지고 있고, 고정비 부담이 큰 것이 문제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성형외과, 치과 등 선택성 진료의 파이는 더욱 줄어들 것이다. 고정비 부담이 큰 치과나 환자층이 약한 치과부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마케팅 등에 치중해온 치과도 환자가 급격히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이다.

 

▲김병호 원장(이하 김병호) - 수능 후 교정치료 환자가 느는 것이 보통인데 경기가 나빠져 이번 겨울방학도 예년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의뢰받은 신환의 소스가 변화하고 있다. ‘정말 믿을 만한 사람의 소개가 아니면 안가는 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환자들은 치과에서 진료를 꼭 해야 한다면 과거보다 더 많은 정보를 알아본다. 내실을 다져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하다.

▲윤종일 원장(이하 윤종일) - 또 하나 큰 문제는 임플랜트 수가와 관련된 부분이다. 임플랜트가 과다경쟁에 들어가면서 적정 수가가 무너져버렸다. 그러다 보니 치료비만 문의하거나 아예 리스트를 작성해 달라고 협상하는 환자도 있다. 치과의사로서 자존심이 상하는 부분이다. 전단지까지 뿌리며 불법광고를 하는 상황이 내년에도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 안민호 - 30% 매출감소라는 말이 개원가에 돌고 있다. 매출, 경영을 위해서는 환자수가 받쳐주고 고정비, 추가지출이 감안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게다가 대출비용이 높아 이자비용이 상승한다거나 엔화대출, 펀드, 주식투자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자살까지 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윤홍철 - 병원경영 자체로 파산하는 경우는 드물다. 레스토랑 하다 접고 옷가게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라 평생 한 직업으로 가야하는 것이 치과의사다. 무리한 비즈니스, 치과 외적으로 부를 축적하려다 보니 부채가 늘어나는 것이다. 치과 본질을 생각하고 평생 보험처럼 생각해야 하는 것이 치과다.


▲맹명호 - 아버지의 사업에 보증을 서고 경영에 참여했다가 보증 압박 등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