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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진료봉사 현황 조망 남모르게 봉사 실천하는 치의도 수두룩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안가리고 구슬 땀   

강원도의 임 모원장은 수년째 매주 수요일 인근 특수학교와 보육원, 노인정에서 노인들과 장애인들을 진료하고 있지만 이 같은 활동을 알고 있는 이는 병원 직원들과 몇몇 지인들뿐이다.
전국의 치과의사들 중에는 임 원장처럼 소리 소문 없이 사재를 털어가며 봉사활동을 하는 경우가 상당수에 달한다.


이들은 주로 장애인, 저소득층 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외국인 노동자와 소년원생, 교도소 수감자 등 음지에서 고통 받고 있는 소외계층들의 무료치과진료를 전담하면서 순수한 마음으로 이들을 보다 듬고 있다.


또한 국내를 넘어 중국, 필리핀, 인도, 아프리카, 우주벡키스탄 등 피부색이 다른 해외 후진국까지 봉사의 손길을 뻗치며 국위선양에 기여하는 이들도 있다.
봉사에는 치과대학 학생들부터 전공의, 공중보건의사 등 20대 초중반부터 70대가 훌쩍 넘은 개원의, 교수까지 제한이 없다.


봉사의 메카라 불리는 광주지부의 경우 지부 차원에서 회관에 마련한 장애인치과진료소와 광주장애인종합복지관 등 10여 곳에서 진행되는 단체봉사 이외에도 개인적으로 노인복지회관, 장애인복지관, 독거노인, 외국인 노동자 등을 대상으로  진료하는 치과의사들이 상당수에 달한다.
국내에서 뿐 아니라 키르키즈스탄, 인도, 필리핀, 미얀마 등 해외에서 봉사를 하는 치과의사도 18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처럼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치과진료봉사에 전념하고 있는 치과의사들이 상당수에 달하는데 반해 이들의 봉사활동이 외부로 비춰지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일단은 치과의사들이 자신들의 선행을 드러내는 것을 원치 않는 경우가 많고 치과진료의 경우 의과진료처럼 생명의 시급을 다투지 않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관심을 덜 받기 때문이다.
이러한 때에 최근 치과계에 기쁜 소식이 날아들었다.
명노철 원장이 한국국제협력단이 주최하고 외교통상부가 후원하는 제3회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것이다.


명 원장의 수상은 개인적인 영예이기 이전에 전국 각지에서 묵묵히 봉사하는 치과의사들의 자긍심과 위상을 대국민적으로 드높이는 전기를 마련한 치과계 전체 차원의 경사기도 하다.
실제 지난해 11월 14일 한국의료윤리교육학회와 청년의사가 주관한 제8회 청년 슈바이처상 중 의대생 봉사상을 수상한 이준범 학생(한양의대)은 “어렸을 적 어머니의 지인이었던 한 치과의사 선생님이 1년 중 한달은 병원 문을 닫고 남태평양의 작은 섬에 가서 봉사를 하셨는데 그분을 닮고 싶었다”는 소감을 밝혀 치과의사 진료봉사가 사회에 미치는 파급효과 얼마나 큰지를 새삼 보여주기도 했다.

 

학교 때부터 봉사 배운다

개원가에서 뿐만 아니라 전국 치과대학과 병원차원에서 소리 소문 없이 진행되고 있는 진료봉사도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현재 서울치대만 하더라도 CASA(가톨릭학생회), DECA(기독교학생회), 구라봉사회, 다정다불(불교학생회) 등 4개의 봉사동아리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으며, 연세치대에는 루까회, 에셀, 해우회, 구치회, 소금회 등 5개의 봉사동아리가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전남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서울대치과병원, 전남치대병원, 단국치대병원, 강릉치대병원 등 대학과 병원차원에서도 방학 등을 이용해 꾸준히 해외 진료봉사를 펼치고 있다. 이밖에도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를 비롯한 구강외과의사들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 구순구개열 환자치료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젊은 시절 이와 같은 봉사활동의 열정은 치대생들의 몸에 배어 졸업 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치협에서도 봉사 적극 지원

치협에서도 지난 2000년 장애인구강보건사업을 위해 진료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와 개인을 연결해 주는 전국 장애인치과진료망 구축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