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틀니 때문에 나환자 자활 보람”
유동수 회장|한국구라봉사회
1969년 7월 서울치대 교수 몇명과 인턴 및 치대생 몇 명이 일본 오사카치과대학 구라봉사단과 함께 소록도에서 공동으로 2주간 진료한 것이 봉사회의 시발점이 됐다. 2~3년이면 끝난 줄 알았는데 평생 떠나지 못하고 지속하고 있다.
국내진료봉사는 올해로 40년째 하고 있고, 태국, 필리핀과 일본 등지에서 나환자를 치료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구라봉사회를 거쳐간 이들이 치과의사와 치과기공사를 포함 146명에 달하고 있다.
소록도 진료시 틀니안쪽에 번호를 새겨놨다. 나이든 노인들이 다시와 고쳐달라고 할 때 누가 만들어 줬냐고 물어보면 “소록도에 있을 때 선생님이 만들어 줬다”는 말을 들을 때면 우리가 정말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 때 우리가 틀니를 만들어주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그 분들이 살아 자활할 수 있었겠나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보람이다. 전국 각지에서 치과의사들이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은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많은 이들이 봉사함으로써 치과계 전체의 사회적 위상이 높아질 수 있다.
제목:“봉사 열중하니 스트레스 해소”
이지호 회장|녹야회
가톨릭 신자들이 중심돼 지난 1978년도에 창립됐다. 지금도 봉사하는 분들의 절반정도가 가톨릭 신자들이고 서울과 인천지역의 개원들이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치과의사 12명을 비롯해 치과기공소 소장, 치과위생사 등 50명이 무료로 틀니까지 해주고 있다.
가평 꽃동네에서 진료를 한 지 15년정도 됐고 매주 일요일마다 조를 짜며 5~6명씩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종로가톨릭교구회서 추천을 받은 노인분들을 치료하고 있다.
녹야회는 틀니나 브릿지까지 무료로 해주다보니 기공소장님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홍보를 하지 않고 인맥으로 봉사를 이어가다 보니 치과위생사 봉사자가 부족하다.
봉사는 봉사하는 사람을 위해 있는 것 같다. 주중 일하면서 받은 스트레스가 봉사에 열중하다보면 모두 사라진다. 봉사를 가는 것 자체가 기쁘고 보람이다. 요즘 사회 전체가 어려운데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극빈자들의 경우 나라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해 제대로 진료를 받도록 했으면 좋겠다. 창립 멤버는 아니지만 어버지께서 창립 멤버셨다.
제목: “13년째 진료… 인간적 유대 돈독”
김상균 회장|서울 용산구 치과의사회
지난 1995년 설립될 때부터 13년째 중랑구 신내동에 있는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수요일마다 진료봉사를 하고 있다.
2000년까지는 혼자하다가 2001년부터는 공동개원하고 있는 손효현 원장과 번갈아 가며 하고 있다. 진료대상은 주로 임대아파트에 사는 독거노인이나 장애인, 생활보호대상자들이다.
차가 막힐 때면 2시간이나 걸려 도착해 진료를 하고 밤 10시가 넘어 끝나 집으로 돌아올 때면 치과의사로서 봉사할 수 있다는게 뿌듯하고 행복감을 느끼게된다. 진료받은 이들이 고마워할 때 느끼는 보람도 크다.
틀니만 해주는게 아니라 인간적인 유대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데 치료받았던 노인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으면 가슴이 아프다. 힘들지만 인생담도 듣고 오히려 더 배워오는게 많다.
일회성으로 그치는게 아쉬워 고정진료소를 만들어 장기적으로 진료를 계속하는 단체가 많은데 이런 단체가 전국에 더 많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치과계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봉사를 한다기 보다 조금씩 조금씩 하다보면 치과의사 위상이나 인식이 올라가고 높아질 것이다.
제목:“봉사하면 할수록 의무감 생겨”
엄찬용 원장|서울 방배본치과의원
최재영 선생님같이 나보다 훨씬 봉사를 오래하신 분들이 많다. 나는 진료봉사도 오래하지 않아 오히려 부끄럽다. 다른 분을 인터뷰 해달라.
경희치대 재학 시 선교단체인 한국누가회에 비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