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대한치의학회(회장 김여갑)가 재설립된 이후 대토론회라는 명칭을 빌어 개최한 첫 학술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치과진정법 및 임플랜트 시술의 가이드라인 설정을 위한 대토론회’라는 명칭으로 지난달 22일 백범기념관 컨벤션홀과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이날 대토론회에는 사전등록 320여명, 현장등록 30여명으로 총 350여명이 등록해 알찬 행사로 마무리됐다.
컨벤션홀에서는 진정법에 대해, 대회의실에서는 임플랜트에 대한 두 줄기의 큰 테마를 다루면서 11개 치대에서 실제로 시행하고 있는 가이드라인에 대한 심포지엄과 구연이 발표돼 개원가에서는 자신의 시술과 비교하고 평가해볼 수 있는 자리가 됐다.
‘치과 진정법의 가이드라인’을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는 홍정표 교수(경희대 치전원 악안면통증구강내과학교실)가 ‘치과 진정을 위한 인지 행동 치료법’을 주제로, 김현정 교수(서울대 치전원 치과마취과학교실)가 ‘치과 진정법 가이드라인의 세계적인 경향’을 주제로, 박호원 교수(강릉치대 소아치과학교실)가 ‘대한소아치과학회에서 권장하는 소아 진정요법의 가이드라인’을 주제로, 김영균 교수(분당 서울대병원 구강악안면외과)가 ‘치과 외래에서 시행하는 진정법’을 주제로 발표했다.
또 구연에서는 부산대 치전원, 원광치대, 단국치대, 이화의대 부속 목동병원, 서울대 치전원, 경희대 치전원에서 행해지고 있는 진정법 프로토콜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임플랜트 시술의 가이드라인’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서는 김진수 교수(경북대 치전원 구강악안면외과학교실)가 ‘임플랜트 시술을 위한 영상진단’에 대해, 이백수 교수(경희대 치전원 구강악안면외과학교실)가 ‘임플랜트 시술을 위한 외과술식’에 대해 발표했다. 또 권호범 교수(서울대 치전원 치과보철학교실)가 ‘임플랜트 시술을 위한 보철술식’에 대해, 최성호 교수가(연세치대 치주과학교실)가 ‘임플랜트 시술을 위한 계속 관리’에 대해, 한성희 위원장(치협 회원고충처리위원회)이 ‘임플랜트 합병증과 관련된 환자의 분쟁’에 대해 발표했다.
또 구연에서는 경희치대, 연세대 원주기독병원, 원광치대, 전남대 치전원의 임플랜트 프로토콜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김여갑 치의학회 회장은 “대토론회로 명칭이 돼 있어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라며 “학술대회를 개최하는데 어려운 면이 있었다. 앞으로 치의학회의 학술대회가 분과학회의 학술대회와 차별화 되면서 연구회의 연수회와는 다른 차원에서 회원들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구 협회장은 혼자 살려고 애쓰지만 결국 함께 힘을 모은 사람보다 먼저 죽게 된 예화를 소개하면서 나눔의 정신을 강조하고 “임플랜트 시술을 하는데 있어서도 동료와 선·후배를 배려하면서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표준화된 진료차트 제안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임플랜트 진료를 위한 표준화된 진료차트 사용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수구 협회장은 이날 대토론회에 참석해 “임플랜트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것이 무척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된다. 잘못하면 치과의사들에게 족쇄로 작용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오히려 이런 기회에 환자를 계몽할 수 있는 브로셔를 제작함과 동시에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표준화된 진료차트를 제작해 보급해주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여갑 치의학회 회장은 “표준화된 진료차트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개원가에 알려지지 않은 진료 차트를 취합해 간략하면서도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있도록 제작이 된다면 치과의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지난 5년간 단국대 치과병원에서 시행한 임플랜트 시술현황에 대해 발표한 이재훈 교수는 “표준화된 진료차트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낀다. (진료차트의 표준화가 이뤄진다면) 어느 누가 분석해도 동일한 결과의 데이터를 도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개회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