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의 486명 설문 결과
의사 정기 건강검진 수검횟수가 일반인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7%의 의사들이 ‘검사받을 시간이 부족해 건강검진을 받지 못한다’고 답해 환자들의 건강은 돌보면서도 정작 자신들의 건강관리에는 소홀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순길 경상북도의사회 사무차장이 대구한의대 보건대학원 석사학위논문에서 경북지역 개원의사 4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의사 43.0%만이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다고 응답, 받지 않는다는 응답자 57.0%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07년 전국 평균 건강검진 수검률 59.91%와 대구·경북 지역의 수검률 62.02%에 못 미치는 수치다.
의사들이 건강검진을 받지 않는 이유로는 검사받을 시간이 부족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는데, 조사결과 의사들의 일일 평균 근무시간은 9시간 35.4%, 10시간 31.7%, 11시간 이상 10.3% 등으로 과중한 업무에 따른 건강관리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시간부족에 이어서는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17.0%), 검사과정이 불편해서(12.6%)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으며 검사결과가 두렵다는 답변도 2.5%로 나타났다.
한편 제주도치과의사회(회장 부기은)는 이처럼 시간 부족 등으로 건강검진을 받지 못하는 치과의사 회원들을 위해 올해부터 도내 건강검진기관과 연계해 토요일 오후나 일요일을 이용, 일괄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지부차원서 회원 건강관리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