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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그늘 보듬는 ‘큰 의료인’ 되겠다” 치협 공로대상 박 종 수 전 치협 의장


윤리헌장·정책연구소 설립
회무·봉사·사회운동 솔선

 

“치과계에 훌륭한 분이 많은데 큰 상을 받게 돼 송구스럽습니다. 오늘날 치과계 위상이 이처럼 높아진데는 모든 선후배 치과의사들의 노력이 모아졌기 때문입니다.”
제58차 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협회대상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된 박종수 전 치협 대의원총회 의장은 수상의 영광을 회원들과 물심양면 격려해 준 부인을 비롯한 가족에게 돌렸다.
1966년 서울치대를 졸업한 박 전 의장은 회무, 봉사, 사회운동 등 모든 직무를 완벽히 수행해 내는 팔방미인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박 전 의장은 해박한 회무지식과 탁월한 리더십으로 광주지부 회장을 비롯해 치협 대의원총회 의장, 감사 등을 역임하며 역량을 발휘하는 등 탁월한 선견지명으로 치과계에 필수적인 과제들을 정확히 선별해 꾸준히 추진해 나가는 뚝심있는 회무로 정평이 나있다.


지난 1975년 3월 광주지부 학술이사로 회무에 첫 발을 내딛은 박 전 의장은 광주지부 3대 회장(1990~1993)을 역임했고 1996년 광주지부 대의원총회 의장, 치협 감사(2002~2005), 치협 대의원총회 의장(2005~2008)직을 맡으며 광주지부와 치과계 전체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윤리헌장으로 치과의사의 대국민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일본 사례를 볼 때 치정회는 변화하는 사회 분위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치과계를 위한 실질적이고 창의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싱크탱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치과의료정책연구소 설립을 추진했습니다.”
이처럼 치과의사 윤리헌장 및 지침제정과 치과의료정책연구소의 설립은 박 전 의장의 회무 식견을 여실히 보여주는 업적들이다.


뿐만 아니라 정리가 꼭 필요한 의료사고 사례들을 모아 ‘의료사고의 안전벨트(2006)’를 발간해 치과계 발전에 큰 보탬이 돼 왔다.
특히 박 전 의장은 봉사활동과 함께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의료인은 작은 의료인, 보통 의료인, 큰 의료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저는 항상 사회의 그늘에 있는 이웃에게까지 사랑의 인술을 전할 수 있는 큰 의료인이 되기 위해 노력해 왔을 뿐입니다”라며 자신만의 봉사 철학을 밝혔다.


1966년 서울치대 재학당시 충남 논산의 학생과 주민 500여명을 진료하며 시작된 봉사활동은 1971년 월남 파월 시 사이공에서 연인원 3000명 무료진료를 해 월남 1등 훈장, 국방부장관 표창을 받기에 이른다.
이후 독거노인 의치무료장착사업, 국제라이온스협회 봉사활동, 장애인 무료 치과진료 등 박 전 의장의 봉사의 손길을 거쳐간 사람만 3만여명에 이를 만큼 박 전 의장의 봉사활동은 다 나열하지도 못할 정도다.


또 사회운동에도 관심이 많은 박 전 의장은 청소년 선도위원직을 맡을 당시 50여명의 불우청소년들을 양지로 이끌었고 장성한 지금도 이들은 박 전 의장을 방문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아울러 광주일보 월간 예향 창사기념 공모전에 당선되고 서석문인상을 수상할 만큼 글솜씨가 빼어난 박 전 의장은 “그동안 틈틈이 모아 둔 수필을 출간하고 싶습니다. 향후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며 아들과 며느리 모두 치의인 치과의사가족인 만큼 치과계의 위상 고취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며 치과계와 이웃사랑을 잊지 않는 영원한 치과인으로서의 희망을 밝혔다.
정일해 기자 jih@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