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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학들 연구 징검다리 역할 바람” 치협 학술대상 엄 정 문 서울대 명예교수

30여년 교육·연구 매진
치과보존학 발전 ‘큰 힘’

 

지난 1976년 서울치대 전임강사를 시작으로 2007년 8월 말 정년퇴임 이전까지 30여 년간을 서울대치전원 치과보존학교실의 ‘터줏대감’으로 자리를 지켜온 엄정문 서울대 명예교수가 제35회 협회대상 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엄 명예교수는 지난 30여 년간 학생교육 및 연구에 매진하면서 2권의 저서와 3권의 번역서를 출간했으며, 120여 편에 달하는 연구논문을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하는 등 치과보존학계 발전 및 후학양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학술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대한치과보존학회장, 치의학회 부회장, 치과전문의자격시험운영소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치과계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19일 현재 캐나다 토론토에 머물고 있는 엄 명예교수는 서면을 통해 “너무나 큰 상을 받아서 매우 기쁜 반면에 부담도 크다”면서 “보존학교실 교수 및 교실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고, 과거 연구를 할 때 많은 도움을 주시고 격려해주신 서울대공과대학 MTC, 화학공학과 많은 교수님과 연구원들께 감사드린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그는 특히 “재임 기간 주로 보존 수복학 분야의 수복재료인 Composite Resin, Glass Ionomer Cement의 수복, 치질 접착력, Discoloration, Rheology에 관한 연구와 FEM을 이용한 Cavity Form에 응력분포 등을 주로 연구해 왔다”면서 “이 같은 연구가 앞으로 후학들의 더 나은 연구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엄 명예교수는 아울러 향후 보존학 분야가 나아가야 할 발전방향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성형충전재료는 Amalgam에서 심미수복재인 Composite Resin으로 전향돼 많은 개선이 있긴 했지만 물성이나 수복물의 수명 등 아직도 개선할 점이 많다”면서 “성형충전재의 단점을 개선한 치료방법으로 세라믹을 이용한 CAD/CAM Restoration이 많이 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조언했다.


또한 “수명 연장과 고령화 사회로 Root Surface Caries Index도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Root Surface Caries의 예방과 처치에 심혈을 기울여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엄 명예교수는 끝으로 “모든 치의학 분야가 그러하듯이 예방치의학이 일반국민에게 잘 보급돼 건강한 구강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치과의사인 우리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업무라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피력하면서 “치과의사라면 누구나 자연치아를 보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는 만큼 이에 필수적인 치과보존학이야말로 다른 어떤 치료분야보다 중요하다. 자연치아 살리기 운동이 전개되는 이때 치과보존분야의 치료가 이에 크게 일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후학들에게 남겼다.


한편 엄 명예교수는 1966년 서울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석사와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서울대치과병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를 마치고 1972년 서울치대 시간강사를 시작으로 2007년 8월 31일 정년퇴임하기까지 30년을 근속해 녹조근정훈장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대한치과보존학회 회장, 감사, 편집이사 등을 두루 거쳤으며, 치협 치의학회 부회장, 치과의사전문의자격시험운영소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