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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풀수록 내 안에 행복이 쌓여요” 치협 의료봉사상 이 병 도 원광치대 교수

 

“치과의사들 중에는 음으로 양으로 저보다 더 많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과분하다는 생각뿐입니다. 더욱 열심히 봉사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습니다.”


2009년도 치과의료봉사상을 수상한 이병도 교수(원광치대 구강악안면방사선학교실)는 자신은 원래 봉사활동에 큰 뜻을 갖지 않고 활동을 시작했다며 수상사실에 대해 겸손한 마음을 먼저 밝혔다.
그러나 그가 단장을 맡아 이끌어온 원광치대 치과의료봉사단의 활동내용은 결코 겸손해 하기만 할 만큼 작은 규모가 아니다. 지난 2004년부터 원광치대 내 자치기구로 출발한 봉사단은 그동안 50여 차례에 걸쳐 익산시 및 주변 농촌지역의 소외계층, 보육원생 등 20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 구강검진과 치과치료를 실시해 오고 있다.


현재는 3~4개월 단위로 계획을 짜 월 2회 지역 내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방학이 되면 학생들을 이끌고 네팔, 중국, 러시아 등 해외봉사활동을 떠나고 있다.
“치의학과 학과장을 하면서 학생들의 인성함양에 도움을 주고 학생들을 환자들에게 조기 노출시키기 위해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교수들과 학생들의 마음을 더욱 뿌듯하게 한 것은 치료를 받은 이웃들이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마음을 느낄 때였습니다.” 


지난 3월부터 원광치대 기획조정처 부처장을 맡아 학교 전체의 행정에도 큰 활약을 보이고 있는 이 교수는 “원광대의 학풍 자체가 사회봉사활동을 강조하는 분위기입니다. ‘도덕적인 인간을 키우자’는 학교의 이념을 치대생들은 물론 일반 학생들의 마음에도 새겨주려 합니다”라고 말했다.
원광치대 치과의료봉사단이 더욱 활발한 봉사활동을 위해 필요한 것은 역시 충분한 치과장비와 의료품의 지원. 이 교수는 대형제약회사들이 어려운 이웃의 구강건강에 더욱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빼놓지 않았다.
“지난 5년간의 봉사활동을 통해 배운 것은 남한테 베푸는 삶이 결국에는 본인에게 돌아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앞으로 더욱 많은 학생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해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삶의 행복을 느끼길 바랍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