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금의 경기 불황이 의료계에 미치는 영향은 치과를 비롯하여 성형외과, 피부과 등 의료인들이 체감하는 속도는 상당히 빠르다. 그리고 회복은 또 왜 그리 느린지.
경제적 불안감으로 실제적 경기침체기에 이르기도 전에 그 낌새만으로도 환자들의 태도는 사뭇 다르다.
하물며 지난겨울 강풍에 실려 오는 경기침체의 늪은 치과계에 있어 절정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 더 중요한건 그 끝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의 욕구는 저렴한 진료비로 치료 효과에 대한 기대치는 점점 높아만 가고, 그에 대한 요령을 알아내기 위해 치과를 여러 군데 다니며 꼼꼼히 살펴본다.
이러한 현실은 우리 치과의사들이 경기 불황과 상관없이 어떻게 살아 나가야 하는 것일까? 하는 것은 우리의 과제가 될 수 있다. 특히 요즘 같으면, 경기침체로 인해 치과 매출은 줄고, 그 매출이 기존의 지출을 따라가지 못하는 불안감 때문에 환자들의 극단적인 저가 치료비용의 요구에 유혹받게 되고, 그러다보면 결국 우리 스스로 던져놓은 수많은 덫에 우리 자신들이 걸려들어 또 그것을 피하려 다른 방편을 간구하기 위해 각자의 머리를 쥐어짜야 하는 부메랑 현상이 우리의 과제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때 우리는, 치과 진료의 방향을 지금까지의 “기능적 회복”에 편중해 있었던 것을 “구강 위생”에 관한 개념으로 환자들의 인식을 적극적으로 전환시켜 나아가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구강위생은 우리 몸의 외부 위생과는 비교 될 수가 없다.
구강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습관은 목욕 습관에 비유하자면 많이 부족하다. 그래도 지금은 자신들의 구강청결에 대한 인식은 점진적으로 많이들 좋아지고 있다. 하지만 영양 섭취를 위해 좋은 음식은 물론이고, 특히 노인들이 평생 쌓아둔 불량한 구강위생 상태를 위해 적극적인 치과 치료가 필요할 것이다. 관리될 수 없는 오래된 보철물은 철거해야 할 것이고, 브릿지의 Pontic은 임플랜트가 될 수도 있어 위생에 관여된 치과 치료의 영역은 광역적이다.
이런 불량한 구강위생 상태에서는 다른 질병을 다스리기 위해 최소한의 투약은 고려 해 볼 수가 없다. 약물의 최대 용량을 투여 하고도 부족한듯하여 혈관에 직접 쏘아야하는 약물로 우리 몸은 지친다. 용량이 최대 이다보니 경구 투여 시 위장에 대한 부담감으로 약효 지속 시간을 무시하고 식후 30분에 투약을 하는 이이디어를 내었다. 그러다 보니 하루 세끼의 식간인 평균 대 여섯 시간마다 투약이 되어 낮에는 약물이 과다투여가 되었다가, 수면동안 약물 저류시간이 지나 약효가 소진되는 현상들을 반복하다 보니 병이 낫고 난 뒤에는 치료약으로 지친 우리 몸을 보약으로 다스려야하지 않을까 싶다.
이제 국민들은 모든 문화가 선진적으로 변하면서 어린 시절 엄마 손에 이끌려 목욕을 다녔듯, 어릴때 부터 치과에 정기적으로 다니게 된다면, 성인이 되었어도 스스로 치과를 찾게 되어 자연스럽게 수준 높은 진료를 선호 하게 될 것이고, 10명중 1명의 치과 환자도 중요하지만, 한사람이 평생을 두고 치과에 내원하는 횟수를 늘려 인구 비례 치과 진료의 비율이 높아 진다면 경기와 상관없이 우리사회에 치과의사 역할이 많아지면서 자연적으로 치과의사로서 존경 받게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해 본다.
지금부터 이러한 노력은 우리 치과의사들 개개인이 적극적으로 해야 할 몫일 뿐더러, 치과의사 협회에서도 “국민구강 보건개념”에 대해 여러 매체를 통해 캠페인을 꾸준히 해 나갔으면 어떨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