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 113명 지지 얻어내 ‘재확인’ 민심은 치협이 집행부 임기인 3년에 한번 종합학술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원했다.
치협은 지난달 25일 치협회관 강당에서 열린 제58차 정기대의원총회 일반안건 심의에서 ‘협회 종합학술대회 개최 관련 총회 결정 사항 재확인의 건’을 상정하고, 3년마다 종합학술대회를 개최하고자 하는 의지에 대해 대의원들의 지지를 얻어냈다.
안건 표결 결과 150명이 투표권을 행사한 가운데 113명이 종합학술대회를 치협이 주최하는 것에 대해 찬성했다.
치협은 지난 집행부에서 학술대회를 매년 개최하는 안건을 상정한 바 있으나 이것이 부결된 것을 두고 치협이 3년마다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유효하다는 의견과 무효하다는 의견이 대립돼 고문변호사의 법리적인 해석을 요청하기도 했다.
양승욱 고문변호사는 “지난 집행부에서 상정한 학술대회를 매년 개최한다는 안건에 대해 1년이라는 기간과 개최라는 사안을 따로 분할해서 보는 것은 어렵다”며 “부결됐다 해서 아예 학술대회를 개최하지 말아야 한다는 해석은 무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치협 종합학술대회 개최에 대해 반대의견을 제시한 정철민 서울지부 대의원은 “지방분권화가 잘 돼 있어 대규모 컨벤션센터가 건립되는 등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20여년 전의 안건을 재결의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며 “중앙회로서 각 지부에서 발전시켜가고 있는 것을 격려하고 후원할 사명감이 있음에도 지부 발전을 저해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찬성의견을 제시한 김법환 경남지부 대의원은 “치협에서 주최하는 종합학술대회를 위해 서울에 오면 구경도 하고 좋다”며 “회원들 전체가 모이는 것은 의미가 있다. 다른 지부들도 비슷한 생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홍동대 대구지부 대의원은 치협이 종합학술대회를 개최할 때 지부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할 수 없는 것인지에 대해 질의했으며, 집행부는 지부도 학술대회를 개최할 수 있으나 가능하면 자제해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학술대회와 관련 치협이 전국에서 열리는 지부별, 분과학회별 학술대회와 치과기자재전시회를 일괄적으로 통합 관리를 하고 세부운영은 지부 및 학회에 맡겨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안이 건의안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