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인구보건복지협회 조사
“치과질환은 두 번째로 큰 고통”
베트남, 필리핀 등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은 ‘임신이나 출산 후 빈혈’(19.6%)에 이어 ‘이와 잇몸 이상’이 두 번째(16.6%)로 높은 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의 이와 잇몸 이상에 대한 치료율은 62.9%에 불과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보건복지가족부와 인구보건복지협회(회장 최선정)가 베트남, 필리핀 등 18개국 출신 국제결혼 이주여성 955명을 대상으로 지난 2008년 7월 9일부터 12월 22일까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책임연구원 김혜련 박사)에 의뢰해 실시한 ‘생식건강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임신이나 출산 후 유병증상을 보인 질병 10가지 중 빈혈이 19.6%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이 이와 잇몸 이상으로 16.6%였다.
치과질환에 이어 ▲산전 후 출혈 9.4% ▲저체중이나 임신 중 체중증가 미달이 8.3% ▲B형 간염 8.2%로 국제결혼 이주여성에서 임신및 출산과 관련돼 특별한 관리의 필요성이 높은 질환의 유병수준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이들은 임신 기간중 먹는 음식이 출신국가 음식과 달라 전혀 먹지 못한 경우가 12.8%, 잘 먹지 못한 경우 49.6%로 약 60% 정도가 음식관련 어려움이 있는 등 고통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 또는 아동이 보건소를 이용한 경험은 82.6%로서 높게 나타났으며, 보건소 이용실태는 무료건강검진이 44.3%로 가장 많았고, 임산부 철분제 수령 34.8%, 영유아 건강검진 29.4% 등의 순이었다.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