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도 (하)
원 치 윤
목적이이끄는치과의원 원장
<1762호에 이어 계속>
신앙은 결국 삶의 해결책으로 내가 붙들고 믿고 기대고 의지하는 바이며 내 삶이 그 믿음으로 지배를 받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진리를 발견하고 자유를 얻었으며 세상과 우주와 그 중 나의 참된 의미를 찾았으면 그대로 살아야 참된 믿음의 삶, 올바른 신앙 생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십계명 중 첫째는 하나님을 알고 인정하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오해하지 말라는 내용입니다. James I. Packer 목사님의 ‘하나님을 아는 지식(Knowing God·IVP 번역)’ 이 책에 보면 그 설명이 잘 나옵니다.
우상이란,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일 수도 있고, 본인이 마음대로 생각해 낸 하나님의 영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유익을 위해 기원과 기복의 대상이 되는 자신 맘대로 생각하고 만들어낸 하나님은 마땅히 우리가 경배하고 믿고 순종할 실제 하나님이 아닙니다.
신앙에서 제대로 아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아는 것과 믿는 것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내 딴에는 믿음 생활을 잘 하고 하나님의 자녀라 생각하며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잘 따른다고 생각하지만, 내 생각일 수 있고 내 기준일 수 있습니다.
우리 기독교가 사회에서 비판을 받는 경우도 많은데 그것은 오해에서 비롯된 경우도 있고, 스스로를 신자라고 오해하는 분들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그리스도인들이 말로 외치는 것만큼 높은 기준으로 행동해 주기를 바라는 시각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참 예수님의 제자는 비록 본인이 몰라서 실수는 할 수 있지만 내면에는 희생의 기본이 있습니다.
올바른 신앙의 실천을 위해서는 개인적인 차원의 선행 이외 예의와 문화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잘 몰라서 남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고 잘못된 문화에 순응하고 타협하며 오류를 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본인보다 남을 배려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기를 진정 바라는 참 제자들은 올바른 방법을 알면 방향을 수정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저는 현재 사회에서 칭찬받는 예의에 대한 연구와 본질적인 부분에서 우리 삶을 올바르게 이끌고 가기 위한 문화에 대한 적극적 변혁 노력을 하고 싶습니다.
결국,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정답으로 신앙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의 삶은 개인적인 영역뿐 아니라 몸담고 있는 사회생활에서도 그것을 적용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즉, 문화 사역이 자연스럽게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며 전도하는 삶이라 생각을 합니다.
목적이 이끄는 치과를 처음 만들었을 때도 그런 생각이 앞섰으며 네트워크를 함에 있어서도 이런 부분에 뜻이 맞는 분들을 모아 진정한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해 보고 싶습니다.
우리 치과계도 좀 더 치과의사라는 달란트를 소중히 개발하고 사용하며 국민들을 섬기고 자부심을 느끼도록 개선하고 노력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국민들에게 투명하고 정직한 안내로 올바른 치과 치료에 대한 가치를 설명 드리고 최선의 노력으로 소신 있게 진료하여 섬기는 바람직한 치과 진료 문화의 정착이라 생각합니다. 이는 동료 치과의사들에게도 옳다고 인정받는 방식이기를 원합니다.
올바른 가치를 알려드리고 최선의 진료를 하고 상호 만족과 자부심, 보람을 느끼도록 새로운 진료 문화를 만들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완전한 천국이 이 땅에서 이룩되기는 힘들지만, 각자 사명이라고 느끼는 부분들이 있고, 그 분야에서 하나님의 방법대로 노력하고 봉사하고 희생하며 실천하는 것이 이 땅에서 우리의 역할을 올바로 담당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올바른 치과 진료 문화를 만들기 위한 고민과 노력이 저의 달란트에 대한 사명이며 이 분야에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인 동시에 전도의 한 방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