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경선
건강한사회만들기 운동본부 본부장
“다문화가족 1백만 시대
체감되는 지원정책 펴겠다”
“한국사회는 이제 1백만 다문화가족 사회가 됐습니다. 외국에서 시집온 신부들에게 한국은 이제 또 다른 고향으로서 그들이 새로운 모국을 사랑하고 자신들의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구심점을 제공해야 합니다.”
김경선 치협 부회장은 다문화가족이 이제는 한국사회의 새로운 구성원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정부와 민간단체가 나서 이들이 새로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잘 한다면 한국사회의 발전적인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회장은 다문화가족이 한국사회에 잘 적응키 위한 기본전제가 건강한 생활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의료체계의 확립이라고 밝히고 치협이나 의협 등의 민간단체가 이들의 건강을 돕는 정책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구강건강과 관련해 김 부회장은 “다문화가족의 구강건강 관리를 위해서는 직접적인 치료지원도 필요하지만 기본적 구강관리 및 예방이 중요하다”며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한 구강검진을 체계화하고 실런트 및 치석제거 등 예방치료의 범위를 넓히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이에 대한 정부차원의 건강보험확대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이런 다문화가족에 대한 관심의 첫 출발로 의료인단체 연합인 건강한사회만들기 운동본부가 오는 10월 24일 다문화가족 건강캠프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건강한사회만들기 운동은 ‘마음·가정·세계의 건강이 몸의 건강을 이루고 이는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라는 기본체계를 갖고 있다”며 “이렇게 사회구성원에 대한 배려로 출발한 운동본부의 기본이념에서 다문화가족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출발했다. 건강캠프를 통해 다문화가족에게 간단한 진료를 제공하고 다양한 국가의 언어로 번역된 건강수첩을 나눠 주는 등 다문화가족 돌보기 운동을 시작해 가겠다. 지속적이고 구체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최근 전북지부가 도청과 MOU를 체결해 봉사활동을 벌이고 대구지부가 다문화가족대상 봉사활동을 벌이는 등 치과계가 다문화가족에게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치협은 이러한 회원들의 활동 등을 모아 앞으로 1백만 다문화가족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고 필요한 자료들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치과계의 다문화가족에 대한 이해와 배려정신은 사회에 모범이 되고 이러한 봉사정신은 바이러스와 같아 앞으로 치과계에 더욱 널리 퍼져나갈 것”이라며 “다문화가족에게 관심을 갖고 봉사를 펼쳐나가는 회원들이 너무 존경스럽다. 어려운 이웃에 관심을 갖는 회원들을 위해 치협 차원에서의 지원을 더욱 늘려 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