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FDI 싱가포르 총회를 다녀와서
한국 치과계 역량 ‘자부심’
송 민 호 국제위원회 위원
세계치과의사들의 최대의 축제라 할 수 있는 FDI 싱가포르 총회를 다녀왔다. FDI는 140여개 회원국을 대표하는 회의이자 정책결정기구로 금년에는 비상하는 아시아의 용-싱가포르의 SUNTEC에서 9월 2일부터 5일까지 열렸고, 2013 FDI 서울총회 유치를 염원하는 우리로서는 한국의 역량과 노력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협회장님과 임원진 이하 모든 한국의 참가자들이 고군분투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FDI 총회 참석은 이번이 처음인데, FDI에 참석하고 느낀 것 중 하나는 ‘내가 FDI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부분이 많았구나’ 하는 것이다. 그 동안 FDI는 다분히 정치적이고 권위적인 모임으로 나를 포함한 많은 일반 치과의사들과는 동떨어진 단체라는 극단적인 오해를 해왔었다.
하지만 현장에서 본 FDI는 각 국의 대표들이 세계인의 구강보건과 치과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제시를 위한 많은 논의와 노력을 하고 있으며, 각 국의 소식과 활동을 접하고 한국 치과계의 위상을 높이는 좋은 기회임을 알게 되었다.
또한 각종 회의와 소모임을 통해 국내외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안건을 형성하고, 그들이 오랫동안 쌓아온 국제적인 활동의 경험을 배울 수 있는 친목의 장이기도 했다.
세계 곳곳에서 경제적인 차별과 의료의 사각지대에서 고통 받는 이웃을 위한 세계연맹의 활동 및 세계 치과계의 거시적인 프로그램 개발과 추진상황을 보면서 개인적인 성장과 발전에만 몰두했던 나의 소극적인 무관심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FDI Welcome Ceremony와 Korea Luncheon 등의 행사을 통해 대한민국이 FDI 회장을 배출한 세계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역동적인 나라라는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 박영국 교수님은 아쉽게도 학술위원회 위원당선이 무산되었지만, 문준식 FDI 유치위원회 위원이 FDI 공보·회원관리위원회 위원으로 당선됨으로써 FDI에서 더욱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끝으로 이번 총회 참석을 통해 좋은 경험의 기회를 주신 이수구 협회장님을 비롯한 여러 선배님들께 감사를 드리고, 우리 모두의 마음을 모아 2013년 FDI 서울총회 유치가 성취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