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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치과계 World Best 꿈꾼다] 토종 임플랜트·CT업체 선봉 ‘맹활약’

토종 임플랜트·CT업체 선봉 ‘맹활약’

Made in Korea 브랜드로 세계 무대 누빈다

 

글로벌 시대 경쟁자는 전 세계 업체
자사제품 홍보·수출계약 체결 힘써

 

 

좁은 국내 치과시장을 넘어 해외 무대에 ‘Made in Korea’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토종 치과 업체들의 움직임이 가속화 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치과업체들은 세계 최대 규모의 치과기자재 전시회인 독일 IDS 전시회를 비롯해 시카고 덴탈쇼, 중국 시노 덴탈쇼, 이탈리아 밀라노 전시회 등의 해외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전시 부스를 확보해 해외 바이어들에게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무대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더 이상 국내무대는 좁다는 인식에서다.
사실상 이 같은 모습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유수의 해외 전시회에서 한국 치과업체를 찾아보는 것 자체가 힘들었고 전시회에 참여 했다하더라도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소규모 부스에 그쳐 세계무대 속에 초라한 한국 치과업계의 위상을 그대로 반영했기 때문이다.

 

# 오스템 아태 1위, 세계 6위
    임플랜트 기업 도약 
       바텍 독일 등 유럽 무대 누벼
       3000만불 수출 탑 기염

 

하지만 한국 치과업계가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오스템, 덴티움, 디오, 메가젠, 네오바이오텍, 덴티스 등 최근 몇년사이 급성장한 국산 임플랜트 업체들이 치과업계 전체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며 해외 진출의 선봉에 서고  있다.
실제 치과용 임플랜트의 경우 2008년 국내 의료기기 중 수출액 기준으로 토탈 7위(3천2백20만8000 USD)에 링크돼 이 같은 사실을 여실히 입증하고 있다.
특히 국산 임플랜트의 대명사격인 ‘오스템’의 경우는 전체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 중 수출액 기준으로 당당히 11위(1천8백25만6000 USD)에 이름이 올랐으며, 치과의료기기업계 자체만으로는 바텍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수출액에 힘입어 오스템은 현재 아·태 지역에서 세계 굴지의 임플랜트 업체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 업체로 자리매김 했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6위 임플랜트 업체로 등극해 한국을 대표하는 토종 임플랜트 기업으로서 세계무대에서 맹활약 하고 있다.
이밖에도 국산 임플랜트 업체인 덴티움을 비롯해 디오, 메가젠, 네오바이오텍, 덴티스 등도 좁은 국내치과 시장을 넘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물론 미국, 중동, 유럽까지 세계무대를 향해 발벗고 뛰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치과용 임플랜트의 세계 시장규모가 2조6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앞으로 관련 분야에서 한국 치과업체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임플랜트 시장의 급성장과 더불어 이에 필수적인 치과용 디지털 엑스레이와 CT 등 첨단 장비를 개발하는 ‘바텍’의 경우 해외 무대로의 진출 속도는 상상을 불허할 정도다.
바텍은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 중 수출액기준으로 7위(2천6백82만 USD), 치과 의료기기업계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현재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FDA 승인, 일본 인증 획득 등을 통해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리고 있으며 의료기기 선진국인 독일에서는 3D 덴탈 CT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치과용 디지털 엑스레이와 CT 장비 등에서 지난해 동기대비 170% 늘어난 2백92억으로 최대의 수출성과를 기록한 가운데 최근 ‘3천만불 수출 탑’을 수상해 국내시장을 넘어 세계시장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 제일메디칼 미·유럽 교정시장 품질 인정
   메타바이오 봉합사로 전 세계 90개국 누벼

 

교정분야 선진국인 미국, 유럽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으며 상위권의 시장 점유율을 선점하고 있는 ‘제일메디칼코퍼레이션’도 Made in Korea 브랜드를 대표해 세계무대에서 맹활약하는 대표적인 토종 기업으로 손꼽힌다.
지난 2006년 1백만불 수출탑을 달성한데 이어 지난해 3백만불 수출탑 달성, 올해는 수출 4백만불을 달성하면서 꾸준한 수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생분해성 봉합원사 전문 바이오기업으로 국내보다 오히려 해외에 더 잘 알려진 ‘메타바이오메드’의 경우 해외 90여 개국, 200여개의 매출처를 가지고 있는 치과계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이다.
봉합원사 이외에도 신경치료재료, 근관충전기, 임플랜트용 골이식재 등 의료용 소재의 연구개발, 생산, 마케팅까지 전 부분을 자체적으로 수행하면서 지난해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현지에서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미국 및 유럽시장 진출을 더욱 공격적으로 확대, 2012년 1백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치과기업으로서 그동안 국내 치과 시장의 발전을 이끌어 온 신흥도 그동안 국산 유니트체어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 해외 수출 주력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최근에는 국산 임플랜트와 골드, 유치관 등의 국산제품을 개발해 세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들은 “이제 좁은 국내 무대에서 한국 치과업체들끼리의 경쟁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글로벌 시대의 경쟁자는 전 세계 업체들”이라며 “세계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어떻게 효과적으로 경쟁할 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