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네트워크 적극 활용
성숙된 국제활동 펼쳐야"
세계 최고를 위한 제언
■인터뷰
박영국 국제이사
손익관계 근거 국제조직 활동
한국 치과계 전략·전술 필요
현지 의료봉사도 중요 역할
한국의 학술 및 임상능력을 세계에 전파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치과의사들과 국제 활동무대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국제통들을 통해 현재 한국 치과계가 글로벌화 하기위한 활동과 앞으로의 과제들을 점검해 보는 기회를 가졌다. 예전에 비해 치과계의 국제적 위상은 자타가 공인할 정도로 크게 성장해 있다. 그러나 아직 가야할 길은 멀다. 우리 스스로가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기존 세계 치과계 리더국가들도 인정해주는 수준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한국 치과계는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한 충분한 여건과 환경이 조성돼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이 호기를 몇 년 안에 더 체계적이고 실질적으로 접근한다면 진정으로 세계 치과계가 인정해주는 베스트 국가의 위치를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국제조직에서의 활동도 국내 치의학의 발전과 산업체의 증진을 목표로 손익관계에 근거해 활동을 해야 합니다.”
FDI 교육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풍부한 국제경험을 갖고 있는 박영국 국제이사는 “더 많은 한국의 치과의사들이 FDI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성숙된 국제활동을 펼치는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박 이사는 “한국 치과계가 국제화돼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에 따른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제관계에 있어 학술, 임상, 국제활동, 치과산업 등 4가지가 서로 떨어져 있지 않게 밀접하게 상관관계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
특히 박 이사는 “이 시점에서 왜 국제화를 해야 하나?”라고 반문하며 “과거 50~60년대식의 국위선양이라든가 애국적인 관점보다는 실리가 우선해야 한다”는 실용주의적 입장을 보였다.
학문과 임상기술을 개발하고 여기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해 보유함으로써 국내 의료산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돼야 하고, 국제산업기술에 의한 기술표준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박 이사는 “이런 시장질서에서 한국이 학문, 기술, 산업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분야를 만들어 내고 국제표준화를 통해 한국의 학자, 임상가, 사업가가 국제관계에서 이익을 얻는 것이 국제화의 궁극적인 목적이 돼야한다”고 밝혔다.
박 이사는 “제3세계의 성장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중앙 및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가의 부상이 급격히 이뤄지고 있다”며 “이 지역의 치과의사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지원은 10년 후 한국 치과기술산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구미시장에서 탈피해 광대한 제3시장에 대한 정치작업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며 “학문과 기술, 산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만들기 위해서 제3세계 의료인력에 대한 교육과 한국으로의 유학 지원뿐만 아니라 한국 학자와 임상가들의 현지에서의 교육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치협에서도 각 학회나 단체별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격려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박 이사는 “현지에서의 의료봉사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국제의료협력단(KOICA)과 같이 제3세계 국가에 인도·윤리적인 역할을 시작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