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병소가 여러 치아와 연관된 것처럼 보이는 경우 여러 번의 재현성 있는 생활력 검사를 시행하여 원인치를 파악하여야 한다. 하악좌측 제2소구치 결손 부위는 계속가공의치로 수복되어 있었는데 하악좌측 견치는 치수생활력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으나 하악좌측 제1소구치는 음성반응을 보였다. 본 증례에서는 제1소구치의 근관치료 만으로 치근단 병소가 치유되었다. 하악좌측 제1대구치에서처럼 근심 변연부의 치조골 결손은 추가적인 치주처치가 필요하다.
증례 V : 11세 여자환자로 하악좌측 제1대구치의 깊은 수복물로 인한 치수괴사가 발생하여 치과의원에서 근관치료를 시행하였다. 그러나 치조골 파괴 범위가 매우 크고 치수강 내부에 근심협측과 설측에 이르는 파절선 발생이 의심되어 치과보존과로 의뢰되었다.
근관 사이에 isthmus 구조가 발달된 경우에는 치수강저를 면밀히 관찰하여 보존적이고 선택적인 확대를 시행해야 한다. 따라서 수술현미경과 초음파 삭제기구가 필수적이다. 또한 하악 대구치 근심치근의 협측과 설측근관 사이에 또 하나의 근관(middle mesial canal)이 존재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깊게 살펴야 할 것이다. 이번 증례처럼 근심협측과 설측근관 사이에 isthmus가 깊게 발달된 경우 middle mesial canal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
증례 VI : 22세 남자환자로 외상으로 인해 상악 좌측 중절치가 심하게 동요됨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치근 파절선이 치관부에 위치할수록 예후가 불량하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는 파절선이 치관부에 근접하게 되면 구강과 교통(communication)될 가능성이 커서 감염 위험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치근이 파절된 경우 치수괴사가 확인된다면 신속히 근관치료를 시행하여 감염원을 제거하고 치유를 유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례 VII : 9세 여자환자로 상악좌측 측절치 형태이상과 근단부의 염증 발생을 주소로 본원으로 의뢰 되었다. 가끔씩 치은이 붓고 둔통이 동반된다 하였다.
형태이상을 보이는 치아에 근관치료를 시행하는 경우에는 부가적으로 dental CT (CBCT) 를 촬영한다면, 근관계의 형태추정 및 치료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본 증례에서는 예후가 비교적 양호하였지만, 혹시 치유가 지연되거나 감염이 재발된다면 미세치근단수술 등의 외과적 근관치료를 부가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다.
II. 비외과적 재근관치료 (Non-surgical endodontic re-treatment)
증례 I : 37세 남자환자로 하악좌측 제2대구치의 치은 부종 및 둔통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20여 년 전에 충치로 인해 근관치료를 시행하였으며, 최근에 치은 부종과 배농이 동반되어 치과의원에서 재근관치료가 시도되었다. 그러나 증상이 지속되고 치료에 어려움이 있어 본원으로 의뢰되었다.
<28면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