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피스 관리만 잘해도 돈 번다”
의료장비 수리 비용 50% 차지 … 관리방법 개선 필요
연세치대병원 치과위생사회 발표
핸드피스에 대한 적극적 관리 프로그램을 실시할 경우 유지 보수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 소재 한 치과대학병원에서는 이와 관련된 QI(Quality Improvement) 활동 결과 23% 수준의 비용이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치과위생사회와 치과대학병원 의료장비실팀이 지난 10일 대한치과병원협회,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대한치과의료관리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제2회 치과의료 QI 학술집담회 및 경진대회’에서 발표한 포스터 ‘효과적인 치과용 Handpiece의 관리방안’에 따르면 치과용 핸드피스의 경우 총 치과의료장비 유지 및 보수 비용에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치과병원 전체 핸드피스 보유량과 분실률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을 뿐 아니라, 직원들이 핸드피스의 올바른 관리 방법을 숙지하지 못하고 있는 등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은 점에 착안, QI 활동을 실시했다.
조사결과 보존과가 18%로 가장 많은 핸드피스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어 소아치과(16%), 보철과(16%), 원내생 진료실(15%), 교정과(10%), 통합진료과(9%) 등의 순이었으며, 특히 적지 않은 비용이 매년 핸드피스 수리비용으로 지출돼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지난 6월 11일 핸드피스 관리방법에 대한 교육 시행 후 외부세척 작업, 오일링 작업, 멸균작업 등을 골자로 한 관리가이드를 각 과에 비치했다.
또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핸드피스 멸균일지를 각 과에 교부해 4개월간 멸균 및 기본관리 사항을 점검하도록 했다.
이 같은 조치 결과 보존과, 보철과, 소아치과, 통합진료과 등 핸드피스 보유량 대비 유지보수 비용이 많은 4개과의 경우 비용 지출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4천만원 수준이던 연간 총수리 비용이 QI 활동 후에는 2010년 대비 약 9백만원 가량 절감된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치과용 핸드피스는 치과치료에 있어 반드시 필요하며 사용빈도가 매우 높은 고가의 장비로 고장 발생률 및 분실률이 높아 그 수리비가 매년 총 치과의료장비 유지 보수비용의 50%를 넘게 차지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핸드피스 감염관리에 대한 요구 또한 높아지고 있어 관리 방법의 개선이 필요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