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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trum] 치의학 교육 변화의 시점에서 치의학교육 인증평가의 필요성

Spectrum


치의학 교육 변화의 시점에서
치의학교육 인증평가의 필요성


최근 10년간 치과 및 치의학교육에는 많은 변화가 있어왔다. 특히 치의학교육은 이 시기동안 기술적인 내용면에 있어서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치의학교육에는 기술적인 내용만 있는 것이 아니라 윤리의식의 함양 및 환자와의 의사소통 등 기술이외의 여러 가지 다양한 교육이 포함되어있다. 이러한 기술외적인 교육에 있어서는 기술 분야의 교육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오늘날 사회의 다양한 환경 변화를 고려해 볼 때, 치의학 교육의 변화가 시급한 시점인 것이다.


오늘날 치의학 교육의 환경은 변화하고 있다. 과거의 교수중심의 교육에서 학생중심의 교육으로 변화되어 학생들이 원하는 교육은 무엇이고, 어떠한 교육을 받기를 원하며 어떻게 하면 학생들을 만족시킬 것인가를 강조하는 수요자 중심의 교육이라는 패러다임 속에 있다. 그리고 과거에는 치의학 교육의 목적이 궁극적으로 교육과정을 마친 후 개원의를 양성하는데 한정되었다고 하면, 지금은 반드시 개원의가 아니라도, 정부, 공공분야, 봉사단체 등 사회 여러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다양성이 제공되고 있다.


환자와 의사간의 의사소통에 있어서도 과거의 의사 중심의 획일적 의사소통에서 양방향의 의사소통으로의 변화가 필요하게 되었고, 의료윤리 또한 자율적 윤리가 확립되고 이를 자체적으로 검증할 시스템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러한 모든 내용을 종합해보면 치의학교육의 하드웨어적인 면을 중요시하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와 미래는 치의학교육의 소프트웨어적인 면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교육의 변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2005년에 공포된 “UNESCO/OECD Guideline for Quality Provision in Cross-border HE”를 시작으로 2007년 국가 고등교육법이 개정(11조의 2, 인정평가)됨으로써 치의학교육인증평가제를 도입하여 치의학교육의 세계화, 표준화 및 정성평가의 지표를 마련하게 되었다. 이러한 인증평가제도는 미국(인증평가 및 면허시험) 및 유럽(인증평가만 존재)에서 이미 실행되고 있으며, 한국 또한 치의학교육의 국제화 추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지역사회의 책무성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를 바탕으로 치의학교육평가원에서 현재 치의학교육 인증평가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혹자들은 이러한 인증평가제도의 근본적인 취지와는 다르게 선진국의 평가제도 모방에 따른 인증평가의 한계성과 타의적인 규제에 의한 대학발전의 경직성 및 제한성 등의 평가제도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가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 및 사회변화에 대응해 인증평가제도를 통한 치의학교육의 업그레이드는 미래의 치과계를 짊어질 새내기 치과의사들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성장에 꼭 필요한 것이라고 본다.


오 승 한
원광치대 치과생체재료학교실 교수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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