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의 BOOK 리뷰
성공한 이들은 ‘이렇게’시작한다
“시작하라 그들처럼”
서광원 지음
“준비는 지금 당장 행동은 적시에 해야”
하고 싶은 일을 승리로 이끄는 지침서
40~50대로 보이는 양복을 입은 한 남자가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끝이 보이지 않는 낭떠러지 위에 서있다. 어떤 이는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벼랑 위에 세우라고도 말하지만 마치 삼팔선, 사오정 등으로 대표되며 힘든 시기를 살아가고 있는 40대 이후 한국의 중년들의 모습같기도 하다.
‘시작하자 그들처럼’은 경향신문 기자와 중앙일보가 발행하는 경제주간지‘이코노미스트’에서 경영 전문 기자로 활동한 바 있는 서광원 생존경영연구소 소장이 세 번째로 쓴 책이다.
보통 책을 먼저 읽고 저자강연을 듣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 책을 보기 전에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들에 섞여 서 소장의 생생한 강연을 먼저 들었다. 40대를 살아가면서 젊은 중년들이 겪고 있는 고민과 생각, 자기계발에 대한 관심이 목마른 상황에서 서 소장의 강연회에 참석했다. 그 전에 서점에서 20만 사장들의 절대적 공감을 얻은 바 있는 서 소장의 ‘사장으로 산다는 것’(2005년)을 읽어본 적이 있어 주저함없이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저자 강연회에 참석해 강연을 듣고 나서 현장에서 바로 책을 구입하고 저자 사인까지 받아놨다.
이 책에는 우리가 흔히 성공한 사례로 부러워하거나 자신의 성공모델이나 멘토로 생각하는 이들의 성공사례들이 나오고 저자가 아프리카 밀림지대를 직접 취재하고 쓴 ‘사자도 굶어 죽는다’(2008)에서와 같이 사자와 표범, 하이에나의 사냥 사례들을 통해 그들처럼 시작을 다르게 하라고 충고하고 있다.
기자로 활동하다 인터넷 벤처기업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두 번의 실패를 맛본 저자는 본인이 사업하던 시절 읽고 싶었지만 책에서는 찾을 수 없었던 답을 직접 자신이 정리했다고 밝힌 것처럼 이 책도 앞서 발간된 두권의 책과 마찬가지로 본인이 궁금했지만 알려주는 책이 없어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는 심정으로 본인이 찾은 답이 정리돼 있다. 그들이 하는 일마다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 내고 성공하는 이들이 어떻게 일을 시작하는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그들이 성공한 이유가 남다른 시작에 있었음을 강조하면서 ‘한발 앞서기 법칙’, 작게 승리하고 자주 승리하는 ‘첫 걸음 떼기 법칙’, 반드시 첫승으로 시작하는 ‘첫 승의 법칙’, 한번 쓴 방법은 쓰지 않는 ‘차별화의 법칙’, 소리없이 시작하는 ‘킬러의 법칙’, 기대하지 않고 계획하는 ‘너머의 법칙’을 통해 그들이 성공한 이유를 설명하며 “준비는 지금 당장 시작하고 행동은 적시에 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하고 싶은게 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난감해 하고 있는 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점검하는 기회로 삼아도 좋겠다는 저자의 바람도 드러나 있다.
자신의 인생 성공목표를 어디에 두는가는 개인마다 차이가 나지만 우리가 부러워하는 성공한 사람, 인정받는 조직의 리더, 주변에서 성공한 선후배들처럼 ‘그들’이 앞서가는 방법과 특징 등을 깨달아 새로운 시작을 위해 결심하고 행동에 옮기도록 하는 채찍질이 되고 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