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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I 집행부, 치협에 공식 사과 - 2013년 서울총회 개최지 일방적 변경 잘못 인정

FDI 집행부, 치협에 공식 사과
2013년 서울총회 개최지 일방적 변경 잘못 인정


실바 FDI 회장, 총회서 이례적 사과성명 발표


2013년 FDI 서울총회가 일방적으로 터키 이스탄불로 변경된 것과 관련해 한국측에 잘못을 전가해오던 FDI측으로부터 공식적인 사과를 받아냈다. 


지난달 28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2 FDI 홍콩총회A(General Assembly A)에서 올랜도 실바 FDI 회장은 각 회원국 대표단들이 모두 참석한 자리에서 이례적으로 성명을 통해 한국측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메시지를 공식 발표했다.


실바 회장은 홍콩총회 개최 인사말을 간단히 마무리하고 난뒤 바로 2013년 서울총회가 터키 이스탄불로 변경된 것과 관련한 사과 성명을 통해 “서울에서 개최키로 한 2013년 FDI 총회를 성사시키기 위해 FDI측과 한국측은 재협상 과정을 통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개최지가 변경된 것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실바 회장은 또 “FDI는 앞으로 개최될 총회에 있어서 기존과 다른 새로운 모델을 도입해 향후 FDI의 의사결정과 관련된 투명성을 강화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아울러 FDI의 중요한 회원국 중 하나인 한국이 조만간 FDI 총회를 개최할 수 있길 바라는 동시에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지난 2010년 브라질 살바도르 총회에서 2013년 서울총회 개최가 결정된 이후 FDI측과 수익금 배분 등 재계약을 위한 오랜 협상 과정에서 부당하게 개최지가 터키로 변경된 것에 대한 진실을 회원국들에게 제대로 인식시키는 계기가 됐다. 특히 실바 회장의 공식사과는 FDI 역사상 최초이자 FDI측이 그동안의 재협상과정에서 치협과 합의없이 일방적으로 총회 장소를 변경키로 결정한 잘못에 대해서 스스로 인정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치협 대표단 시간 다투는 숨가뿐 노력

  

그러나 이같은 FDI측의 공식사과를 받기까지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김세영 협회장과 홍순호 국제담당 부회장 등 치협 대표단의 시간을 다투는 숨가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치협 대표단은 지난달 26일 홍콩에 도착하자마자 28일 열리는 총회를 목표로 26일 ADA 리셉션을 시작으로 다음날인 27일 오전에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미국, 캐나다, 영국 등 7개국 대표단이 참석하는 Perth Group 회의, 27일 오후 오픈 포럼1, 27일 저녁 프랑스 치협이 주최하는 프렌치 리셉션 등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각국 대표단들에게 2013년 서울총회 개최지 변경에 대한 FDI측의 부당함을 알리는데 주력, 많은 국가들의 관심과 공감을 샀다.


한국 대표단은 FDI측과 수차례 교환한 서신 내용 등 주요쟁점사항들을 요약한 유인물을 배포하며 이해를 구하는 등 총회 개최날인 28일 오전까지 이틀동안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FDI측의 총회개최지 변경에 대한 정관 위반 사항 및 운영의 투명성 강조에 대해 적극 알려나갔다. 이 과정에서 FDI측의 방해와 실바 회장을 포함한 회장단과 아이즐리 사무총장 등 FDI 집행부가 공식 총회석상이 아닌 비공식적인 사과를 제의하며 마무리 지을려고 했지만, 한국측의 단호한 거부로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치협 대표단은 FDI측의 태도와 상관없이 회원국 대표단들과의 긴밀한 접촉을 통해 공감대 형성에 힘써 나가는 등 FDI측을 계속 압박해 나갔다.

  

홍콩 특파=신경철 기자


<5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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