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구강암·얼굴 기형 환자 위한 ‘스마일 RUN 페스티벌’ 성황
마라톤·락밴드 어우러진 ‘사랑 레이스’
치과인·일반시민 등 2천여명 참석
치의 연합밴드 공연·이벤트 ‘다채’
시원한 가을 한강변 달리기와 신나는 락밴드 공연으로 즐거운 하루였다.
2012 구강암 및 얼굴 기형 환자를 위한 ‘스마일 런 페스티벌’이 지난 16일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에서 개최됐다.
치협이 주최하고 스마일재단, 치과인마라톤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치과인 및 일반시민 2000여명이 참가해 하프, 10km, 5km, 걷기 등 다양한 종목의 마라톤 코스 레이스와 치과의사 연합밴드의 멋진 공연을 즐겼다.
DDS밴드의 강렬한 사운드에 이끌려 중앙무대에 집결한 참가자들은 두산베어스 치어리더팀과 함께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몸을 풀었으며, 이수구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장(치협 명예회장)과 홍예표 스마일재단 이사장, 김명진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원장, 최영림 대한여자치과의사회 회장 등 10여명의 치과계 내외빈들이 쏘아올린 축포 속에 달리기를 시작했다.
메인 종목인 하프코스에서는 소해섭·김순이 씨가 남녀 각 부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대회부터는 구강암 및 얼굴기형 환우들을 돕는다는 행사 취지에 맞춰 각 부분 우승자들에게 상금대신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하고 해당 금액을 스마일재단에 전액 기부토록 했다.
마라톤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중앙무대와 집결지에서는 자일리톨, 이빨스, 몰라스포에버 등 치과의사 연합밴드의 공연과 길거리탁구, 전국여성치과기공사회가 운영한 핑거프린팅, 치협 금연특별위원회의 금연부스,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돼 나들이 나온 시민들을 즐겁게 했다.
또 페스티벌 후원에 나선 건강증진재단이 건강식단 알리기 부스를 운영해 눈길을 끌었으며, 재활 노숙인 판매 잡지 빅이슈 코리아에서도 부스를 운영해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밖에도 페스티벌에서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자전거, 전동칫솔 등 푸짐한 선물을 증정하는 경품추첨행사를 진행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스마일 런 페스티벌은 앞선 대회의 수익금을 스마일재단을 통해 6명의 얼굴기형 환자 수술에 지원했다. 구순·구강 및 중안모 결손, 선천성 악골왜소증, 크루존 증후군 환자 등 이 대회를 통해 아름다운 미소를 되찾은 환자들은 “얼굴기형 환자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주는 이 행사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이러한 행사 의의에 맞춰 올해에도 동국제약과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외환은행, 네오바이오텍, 바텍, 유한양행, 서울메트로, 서울·부산·대구·경기·강원·경북지부 등 30여개 업체 및 단체가 협찬에 나섰다.
심현구 치협 부회장은 “청명한 가을 푸른 잔디 위에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시민들을 보니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치과의사 연합밴드 공연 등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을 함께 마련한 것이 시민들을 즐겁게 하는데 한 몫한 것 같다”며 “구강암 및 얼굴 기형이 치과의 치료영역이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형편이 어려운 환자들도 돕는 이 행사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