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가협상 잘해 봅시다”
의약단체장·공단 이사장 간담회
김세영 협회장을 비롯한 5개 보건의료단체장들과 김종대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지난달 26일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상견례를 겸한 간담회를 갖고 내년도 수가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사진> .
단체장들은 수가협상에 임하는 각오와 덕담 등을 밝히며 물가인상분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수가를 제시하고 의료인들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지리한 협상보다 자료를 솔직하게 공개하는 등 투명하게 진행함으로써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협상을 진행해 나갈 것을 요구했다.
김 협회장은 “치협은 보험파이가 적고 그동안 상당히 호의적으로 협조해 왔다. 모두가 어렵지만 (협상에는)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뒤 “떼를 쓴다고 떡하나 더 주게되면 다 떼를 쓸 것이다. 정상적으로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모두 오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협회장은 “치협은 지난해 협상에서 1분을 남기고 극적으로 타결했다. 밀고 당기기를 하기보다 빠르게 조율하도록 하자”며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지만 어영부영 넘어가는 식의 수가협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종대 이사장은 “(취임 뒤) 처음하는 수가협상이어서 내용을 잘 모르고 미숙하고 부족한 점 있더라도 지도해 달라”고 말한 뒤 “원활하게 격의없이 논의해서 좋은 성과를 도출함으로써 국민들과 의약계도 만족해 잘 진행됐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세영 협회장과 회장 취임 후 줄곳 공단과 각을 세워온 노환규 의사협회 회장, 김윤수 병원협회 회장, 김구 약사회 회장, 김정곤 한의사협회 회장, 성명숙 간호협회 회장이 참석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