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인력 수도권 ‘쏠림’
대부분 서울·경기 분포
김희국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새누리당 대구 중·남구)이 지난 5일 열린 보건복지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료 인력의 지역별 불균형 문제를 지적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복지부가 김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현재 우리나라 보건의료기관에서 활동하는 보건의료 인력은 의사 8만7395명, 치과의사 2만2238명, 한의사 1만6819명, 간호사 13만9247명, 간호조무사 13만7383명, 약사 3만398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지역적 분포를 보면 대부분의 의료 인력이 서울, 경기에 분포돼 있어 상대적으로 지방의 의료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복지부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조사·의뢰한 ‘국민보건의료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2011년 현재 국내 인구 10만명당 의사 수는 평균 178.4명이었다. 이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263.1명으로 가장 많았고, 가장 적은 지역은 경북 128.1명으로 서울과 약 2배 차이를 보였다.
또한 현재 국내에 활동하고 있는 의사 8만7395명 중 30.2%에 달하는 2만6412명이 서울에, 20.2%인 1만6169명은 경기도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의사가 가장 적은 지역은 제주도로 865명에 불과했으며, 대구·경북은 8398명으로 서울과 약 3.1배로 차이를 보였다.
김희국 의원은 “현재 지역별 의료 불균형으로 인해 적절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고 있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농·어촌 지역에서는 1시간 이상을 이동해야 의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어서 응급환자의 경우 치료조차 받지 못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