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계 대북교류 활성화 모색
남북치교협 주최 남북치의학 포럼
남북치의학교류협회(상임대표 홍예표·이하 남북치교협)가 치과계 대북교류 활성화를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남북치교협이 주최하고 남북치교협 부설 통일치의학 연구위원회(위원장 김병찬)가 주관한 제1차 남북치의학 포럼이 지난 12일 역삼동 삼성화재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은 최근 통일치의학 연구위원회 설립을 계기로 북한 치의학 관련 여러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더욱 능률적이고 체계적인 연구와 데이터를 축적, 북한개방 후 전개될 효과적인 대북한 진료체계와 인적·물적, 인도주의적 지원, 치의학 교육 등 전반적 사항에 대해 대비하고, 향후 남북교류를 더욱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는 통일부 차관을 역임했던 홍양호 개성공업지구 지원재단 이사장이 ‘남과 북의 통일 정책’에 대해, 최치원 치협 대외협력이사가 ‘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의 구강보건 의료 정책’을 주제로 강연해 관심을 모았다.
홍양호 이사장은 남과 북의 통일 정책과 바른 통일, 그리고 우리의 자세에 대해 설명하면서 “남북이 합쳐진다면 경제적으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올 일들이 많다”면서 “설사 단기적으로 어려움이 있다하더라도 지금까지 우리가 어려운 현실을 잘 극복해 왔듯이 앞으로도 저력을 갖고 이를 잘 극복해가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발표한 최치원 이사도 치협을 비롯해 치과계 5개 유관단체가 참여하는 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의 대북지원사업에 대해 설명하면서 특히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8차에 걸쳐 개성공업지구내 남측 근로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구강보건사업이 남북보건의료 교류의 활성화 및 교두보를 확보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최 이사는 해방 이후 남북의 정치, 사회 이슈 등 전반적인 사건들에 대한 사진자료도 곁들여 청중들의 이해를 도왔다.
홍예표 남북치교협 상임대표는 개회사에서 “지난 2001년 창립 이후 북측과 접촉해 금강산 온정인민병원 치과진료소를 개소하는 등 북한의 구강의학과 구강보건위생 및 예방에 노력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여러 분야에서 묵묵히 대북사업을 위해 노력하는 많은 단체와 함께 체계적으로 준비,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김세영 협회장은 “몇 년전 조선적십자종합병원 구강수술장 현대화사업과 관련해 북한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북한을 지원하는데 있어 북한의 실상에 맞는 필요한 지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특히 여러 곳에서 하다보니 불필요한 이중적 지원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어 앞으로는 보다 현실적이고 필요한 부분에서의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세영 협회장을 비롯해 홍순호·우종윤 치협 부회장, 정철민 서울시치과의사회장, 최영림 대한여자치과의사회장, 김명진 서울대치과병원장, 김한술 치재협 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