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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수필(854)>
인생에서의 몰입의 의미(1)
황민 / 경희치대 예과1년생

-‘몰입의 즐거움’을 읽고- 삶이란 무엇인가? 더 나아가 어떻게 하면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까? 누구나 한번쯤은 스스로에게 이와 같은 질문을 던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진로를 결정하고 앞으로의 미래를 설계해야 하는 고등학교 시절에 위와 같은 문제는 항상 그들의 뒤를 따라다니며 힘들게 한다.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 대하여 확신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누구나 다 가정과 학교라는 안전한 울타리를 떠나 사회인의 한 명으로서 서야만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사회에 한 발을 내밀기 전에, 위와 같은 물음에 어느 정도의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대한민국 학생들에게는 위와 같은 질문들을 편안히 앉아서 생각해볼 여유를 가질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 오로지 대학입시라는 한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자기가 그려놓은, 혹은 남이 그려 준 이상을 향해 뛰어가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생들은 그 속에서 스스로의 가치를 잃어버린 채 다수 속의 한 명으로 전락하게 된다. 세상에는 살고 있는 수없이 많은 사람, 하지만 이 세상 어느 곳에도 동일한 두 명의 사람은 절대로 없다. 외모에서부터 태도, 버릇, 그리고 그들의 세포 하나에까지 이는 모두 세상에 둘도 없는 하나이기 때문에 그들만의 고유한 가치를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우리 자신 역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이기에 그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행동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그러나 나를 비롯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은 자신이 얼마나 가치 있는 존재인지를 알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힘겨운 나날들 속에서 심각하게 자신을 위하여 생각할 시간을 갖는 일은 여유가 아니라 만용으로 불릴 수 있다는 생각이 만연한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두가 나처럼 힘들 텐데, 유난히 나만 힘들어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대수롭게 여기기 일쑤인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는 일은 우리가 살기 위하여 산소를 마시는 일과 같다. 모든 생물체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지만 우리 주변에 부족함 없이 풍부하기에 사실상 이에 대한 필요성을 잊고 살아가기 쉬운 산소와 같이 그 소중함을 느끼기 어려운 것이다. 그러므로 이 세상을 나만이 아니라 수없이 많은 타인과 함께 살아간다는 말은 곧, 내가 대중 속에 하나로 그저 묻혀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사람들의 삶은 권태로울 만큼 비슷하다 어쩌면 비슷하다는 말보다 똑같다는 말이 어울릴 수도 있다. 아침부터 밤까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이 좋으면 칠십 년, 어쩌면 더 긴 세월 동안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이 같다. 하루 종일 일에 쫓겨 허둥지둥 정신 없이 보내고, 어쩌다 한가해져도 아무 생각 없이 텔레비전 채널이나 돌리는 우리 자신은 수동적인 삶 속에서 제자리걸음만 할 뿐이다. 학생의 경우를 살펴본다면 이는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 대한민국의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집-학교-도서관-집의 패턴을 당연시 할 것이다. 모두가 똑같이 대학입시라는 한 가지 생각만 품은 채 하루를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속에서 개인은 스스로의 개성과 가치를 잃고 군중에 휩쓸려 버리게 되기 쉽다. 그렇다면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인정할 수 있을 시기에 올바른 가치관을 세워주는 것은 어떨까? 자기 자신이 얼마나 아름다운 존재인지를 깨달을 수 있게 말이다. 그래서 절대로 그 생각이 흔들리지 않게 말이다. 그렇다면 그 마땅한 시기는 언제일까. 나는 바로 그 시기가 의무교육을 받을 수 있을 환경의 청소년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청소년기 중에서도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등학교 3학년 때에는 대학입시를 위해 공부만 해야만 하는 때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 시절을 겪어본 나는 그렇다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공부문제보다도 진로와 친구문제에 대하여 고민 할 수 있었던 시기가 되었던 것이 바로 이 때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작은 행복에 더욱 감사할 수 있었던 때가 바로 이 때였으니까 말이다. 이 책은 한 사람의 일생을 각각 단계적으로 나누어 살펴보면서 그에게 있어서 특별할 수 있을 사건들을 몰입이라는 이름의 즐거움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그 일생의 단계들 중에서도 그의 가치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을 청소년기를 주로 다룰 것이다. 특히 그 청소년기 중에서도 고3시절의 이야기가 내가 가장 말하고 싶어 하는 부분이다. 힘든 시기이지만 이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가치 있을 이유를 말해보고자 함이다. 사람의 일생은 유아기와 아동기, 청년기와 성인기, 그리고 마지막인 노년기로 나눌 수 있다. 이제 이 각각의 단계에서 몰입할 수 있는 가장 큰 사건들을 하나씩 찾아보면, 유아기에서 가장 몰입할 수 있는 것은 일차적 본능이다. 먹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