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인원 교정치과인 가을축제 누렸다”
교정학회 정기총회·학술대회·한일 조인트 심포지엄
대한치과교정학회(회장 황충주·이하 교정학회) 제50차 정기총회 및 제45회 학술대회, 제4회 한일 조인트 심포지엄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역대 최대인원인 2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료했다.
‘Concern & Communication’을 대주제로한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 일본, 대만,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등 6개국 치과인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열렸고 다채롭고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 구성으로 교정학회 학술대회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 한·일 양국 비발치 교정치료에 대해 논하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제4회 한일 조인트 심포지엄이었다.
‘비발치 치료: 가능성과 한계’(Non-extraction treatment: possibilities and limitations)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서는 한일 양국 연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며 발전적인 치료방법을 논하는 시간이 됐다.
특히 한일 양국 학회장의 기조연설에서는 황충주 회장과 Shigemi Goto 일본 교정학회 회장이 각각 ‘Dissatisfaction of Orthodontic Patients treated with extraction’, ‘The safer and reliable orthodontic treatment using miniscrew implant’에 대해 발표하며 최근 급속교정으로 알려지며 인기를 끌고 있는 비발치 교정에 대한 견해를 나눴다.
이어 고범연 원장(고범연치과의원), Toru Kageyama 교수(마쓰모토치대), 경승현 원장(삼성블루치과의원), Kazuhito Arai 교수(일본치대), 박효상 교수(경북대), Shinichi Harakawa 원장 등 한일 양국 연자들이 번갈아 가며 비발치 교정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활발히 논의하는 등 수준 높은 강의가 펼쳐졌다.
#치의·스탭·환자 간 소통 특강도
‘Concern & Communication’이라는 학술대회 대주제 속에 신선한 주제로 구성된 Communication 특강도 마련됐다.
특강에서는 진보형 교수(서울대치의학대학원 예방치과학교실)와 손우성 교수(부산대치전원 교정학교실)가 각각 ‘구강 진료실 내 소통’, ‘교정임상에서의 커뮤니케이션: 치과의사가 아닌 입장에서 생각해보기’에 대해 발표하며 의사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짚어줬다.
특히 한창수 교수(고려의대 정신과학교실)는 ‘정신과적인 입장에서 환자 이해하기’를 주제발표하며 정신질환 증상을 보여 의사소통이 쉽지 않은 환자들을 상대로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방법을 소개했다.
또 덴마크의 Brite Melsen 교수(오르후스대학)가 2012년 Ryu’s Award 특강으로 ‘Regeneration of the degenerated dentition. Where is the limit?’에 대해, 박영국 교수(경희대치전원 교정과학교실)는 ‘Corticision and Possibilities to Reduce Treatment Duration and Need for Compliance’에 대해 각각 강의를 진행했다.
# 교정스탭 위한 강연 ‘인기’
치과위생사 프로그램으로 ‘교정 Staff를 위한 특강’도 마련됐다. 이번 특강에는 무려 1000여명의 치과위생사가 참여해 강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스탭 강연은 완연히 교정학회 학술대회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강연에서는 ‘디지털기술을 이용한 교정상담’, ‘명품의 조건-브랜드와 예술이 이루어낸 최고의 소통’, ‘나를 알고 너와 소통하기’ 등 스탭들의 의사소통능력 향상을 위한 강의 뿐 아니라 ‘치과진료실에서의 운동 강좌’와 같은 신나는 강의도 진행됐다.
또 국내 20편, 해외 4편 등 총 24편의 임상연제 구연, 국내 173편, 해외 19편 등 총 192편의 e-포스터 발표, 8편의 테이블클리닉 등 교정치과의사들의 다양한 학술활동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기자재 전시회는 총 48개 업체, 173개 부스 규모로 치러졌으며 회원들의 편의를 위해 별도의 커피존도 마련됐다.
한편 올해 신인학술상에는 박기호 교수(경희대 교정과학교실)가 선정됐으며, 이기준 교수(연세대치전원 교정과학교실)가 학술연구과제를 발표했다.
# 교정학, 예술을 만나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교정학회 학술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문화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Art & Communication’을 주제로 열린 작품전에는 정하익 원장(정하익치과의원), 백철호 원장(새이치과의원)을 비롯해 김기영 교수(숙명여대 시각영상디자인학과)가 총 25편의 창조적 예술작품을 전시하며 학술대회의 의미를 더했다.
교정학회는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학술대회를 통해 교정치과의사들의 예술작품을 계속 전시할 예정이며 작품판매수익금으로 국제학회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교정학회는 교정치료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2012년 홍보책자 ‘당신의 미소를 보여주세요 “Show your smile”’을 제작·배포했다.
아울러 청소년 치아교정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바른이봉사회의 사업보고 및 신규회원 모집과 하나SK카드와의 업무제휴를 통해 제작된 회원증 겸용 신용카드에 대한 홍보, 골프대회 후원금을 이용한 무료청소년 치아교정지원사업 계획 발표 등이 이뤄졌다.
황충주 회장은 “치과의사들이 그동안 접하지 못한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려 새로움을 입혔으며 한일 조인트 심포지엄을 통해 학문적 소양을 쌓음과 동시에 문화예술활동도 열려 치과의사의 창의성을 깨웠다”며 “아울러 국민들에게 교정치과의사를 알릴 수 있는 봉사 및 홍보 채널을 강화하는 한편 회원 복지를 위한 시스템도 갖추는 등 전체적으로 생기 있는 학술대회가 됐다”고 밝혔다.
유영민 기자 yym0488@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