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진입 노인 치료영역 다뤄
2012 대한노년치의학회 추계학술대회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노인치과환자에 대한 대비책을 다양한 관점에서 점검해본 자리였다.
2012년 대한노년치의학회(회장 박준봉·이하 대노치) 추계학술대회가 지난 4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연구동에서 600여명의 참가자가 몰린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항노화를 넘어 웰에이징으로(Well-Aging: Beyond Anti-aging)’를 대주제로 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노인의치에서 신경치료, 안티에이징 시술에 이르기까지 노인에게 필요한 다양한 치료영역이 다뤄져 눈길을 끌었다.
강연에서는 신수정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치과보존과)가 석회화된 신경관의 근관치료에 대한 확실한 임상 노하우를 제공했으며, 이성근 원장(일산 예치과의원)이 노인에게 적합한 의치에 대해 강의했다.
또 치과위생사 프로그램으로 황윤숙 교수(한양여대 치위생과)가 노인구강관리에 대해 강의했으며, 최진영 교수(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구강악안면외과)가 ‘노인환자의 보톡스, 필러’ 강의를 통해 치과에서 할 수 있는 안티에이징 술식을 자세히 소개했다. 끝으로 함병도 원장(카이노스치과의원)이 강의한 ‘의치를 위한 mucogingival surgery’도 큰 주목을 받았다.
대노치는 이번 추계학술대회에 앞서 3일부터 AGD 필수교육 임상실습 프로그램과 학회 인정 시니어 구강관리 전문가 과정을 연계해 진행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30여명이 참석한 AGD 필수교육에서는 최적의 피개의치 유지를 위한 미니 임플란트 식립방법과 유지력을 극대화한 총의치에 대한 강의가 실습과 함께 이뤄져 호응을 받았다.
또 4일 오전 진행된 제3기 시니어 구강관리 전문가 과정에는 10명이 참가해 김은미 교수(건양사이버대학교 심리상담학과)가 강의한 고령자의 심리, 김혜영 교수(고려대학교 치기공학과)의 저작기능과 삶의 질에 대한 강의에 집중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는 장호연 보건복지부 요양보험제도과 과장이 장기요양보험제도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강의해 노인관련정책의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대노치의 시니어 구강관리 전문가 과정은 노인의 심리와 정신적, 사회적 특성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의 강의를 하고 있으며, 참가자에게는 ‘시니어 구강관리 전문가 인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박준봉 대노치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노년치의학의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평소에는 접하기 쉽지 않은 특색 있는 강의 주제들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8년 뒤 2020년이면 치과환자의 5명 중 1명이 노인환자다. 이 고령화 사회를 준비 없이 맞이한다면 국가적 재앙이다. 치과의사들이 노년치의학에 더 관심을 갖고 대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노치는 내년 6월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세계노인학 노인의학대회(IAGG)’에서 신상완·고홍섭 교수가 강의하는 세션을 마련하는 등 노인의학 전반에 걸친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