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뺨맞은 유디, 왜 치협에 화풀이?”
비멸균 임플란트 공문·알림문 유포 관련 치협에 내용증명 발송
치협 “국민건강권 수호 발 벗고 나설 것”
오염된 임플란트를 유통해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가한 (주)유디임플란트가 반성은커녕 적반하장식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심지어는 오염된 임플란트와 관련해 치협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는 내용까지 들먹이며 계속 유포시킬 경우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협박까지 일삼고 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비멸균 임플란트 조사 주최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으로 치협과는 전혀 상관없는 사안이다. 유디치과가 번지수를 잘못 찾아 엉뚱한 곳에 화풀이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유디임플란트가 지난 6일 치협에 보낸 내용증명서에 따르면 “귀 협회(치협)가 위 제품에 문제가 있음이 명백한 것처럼 표현돼 있는 내용은 발신인 회사(유디 임플란트)의 사업을 위태롭게 만드는 중대한 범법 행위로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유디임플란트는 “치협의 비멸균 임플란트 관련 알림문의 즉각 삭제 및 식약청에서 최종적인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이와 같은 내용의 공문 및 알림문을 유포시키지 않을 것을 요청한다”면서 “아무런 조치가 없을 경우 이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치협은 홈페이지를 통해 ‘유디임플란트(주) 제품의 식약청 위해 경고 알림’ 팝업창을 통해 국민 건강권을 수호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상태다.
이 같은 유디임플란트의 행보에 치과계는 ‘적반하장식 뜬금없는 행동’과 ‘또 다른 물타기 수법’으로 인식하고 있다.
유디임플란트는 김용익 의원실에 의해 의료기기 판매업 신고도 안한 무허가 업체로 알려지고 있는 상황으로, ‘무허가 업체’에서 ‘무허가 임플란트’를 판매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말의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고 있지 않고 뻔뻔하게 내용증명까지 보낼 수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이 같이 내용 증명을 식약청이 아닌 치협으로 보낸 것은 이 사태를 치협와 유디치과와의 공방전으로 몰아 다시 한 번 물타기를 하고자 하는 불순한 의도가 있어 보인다.
이와 관련 김철신 정책이사는 “치협은 국민 건강권 수호와 회원 보호 차원에서 이 같은 알림을 하고 있는 것 뿐”이라며 “유디임플란트가 설령 억울한 생각이 들었다면 조사 당사자인 식약청에 항의를 하면 되는 사안으로 치협에 내용증명을 보낸 것은 번지수를 한참 잘못 찾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정책이사는 “치협의 관심은 오직 국민 건강권 수호다. 앞으로도 국민 건강권 수호를 위한 일이라면 어떠한 일이라도 발 벗고 나설 것”이라며 “같은 맥락으로 비멸균 임플란트와 관련해 식약청에서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오염 임플란트가 식립된 환자 모두를 추적, 역학 조사를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