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 원칙 최초 적용 전공의 산출
전문의위, 배정원칙 합의…향후 긍정 요소 작용할 듯
치과의사전문의운영위원회(위원장 최남섭·이하 전문의위원회)가 전공의 배정 원칙인 ‘N-X’제도를 최초로 도입해, 2013년 전공의를 산출해 내는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해냈다. 뿐만 아니라 이번 2013년도 전공의 배정은 N-X제도 적용 외에도 향후 전공의 배정의 근간이 될 수 있는 큰 원칙을 합의에 의해 확정, 향후 전공의 배정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전문의위원회가 확정한 2013년도 전공의 수는 지난해 331명보다 감소된 수치로, 보건복지부에 통보한 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전문의위원회가 지난 12일 최남섭 위원장을 비롯한 각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2013년도 전공의 배정을 위한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 이날 회의는 일정상 향후 전공의 선발일정과 맞물려 있는 마지막 회의로서, 최종 전공의 배정안을 도출하기 위해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하는 등 무려 4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이어갔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회의에서 정한 기본 원칙 및 각 분과학회 제시안을 근거로 산출한 치협 전공의 배정안과 모 위원이 제시한 전공의 배정안을 놓고 장단점을 비교 분석했으나 모 위원이 제시한 전공의 배정안의 경우 예외조항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 미비점이 발견됐다. 결국 치협에서 산출한 전공의 배정안을 토대로 논의하자는 의견이 우세함에 따라 각 수련기관으로 축조심의하는 과정을 거치며 전공의를 배정했다.
전공의 배정에 적용된 원칙은 N-X제도 적용을 포함해 ▲전문의위원회가 아닌 다른 경로로 전공의를 배정받은 수련기관 패널티 ▲실태조사에서 반복적으로 문제가 되는 수련기관 패널티 ▲구강외과 단일과 신청 수련기관 및 구강내과, 방사선과, 예방치과, 구강병리과 전공의 1명 우선 배정 등으로 요약된다.
전문의위원회는 특히 전공의 배정 원칙 중 하나인 구강내과, 방사선과, 예방치과, 구강병리과 전공의 1명 우선 배정 원칙을 적용, 실제적으로는 예상보다 많은 전공의 수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남섭 위원장은 “이번 전공의 배정에 대해 100% 만족한다고는 볼 수 없지만 각고의 노력 끝에 N-X제도를 도입한 점과 누가 보더라도 납득이 갈 수 있는 큰 원칙을 세웠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면서 “전문의위원회는 앞으로 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전공의 배정원칙을 세우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 위원장은 “많은 진통 끝에 마련한 전공의 배정안을 복지부가 원안대로 받아들이길 바란다”면서 “이번 전공의 배정 결과에서 나온 것처럼 앞으로도 전문의위원회가 아닌 다른 경로나 로비를 통해 전공의를 배정 받은 일부 수련기관은 더욱 큰 피해를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의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